몸 안의 방아쇠, 혈관질환

겨울철 ‘돌연사’로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사람들이 등산을 하거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다가 심근경색 등으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많은 것도 겨울철이다.


겨울철에는 심근경색, 뇌졸중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심근경색은 40~50대 중년남성의 저승사자이다.
 
▶ 추운 아침엔 혈관이 위험하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으로 막혀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으로 혈관이 완전히 막혀 버리면 극심한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 구토, 졸도 등이 동반된다.

전문의들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심근경색의 연결고리라고 지적한다.


부정맥으로 혈압이 내려가면 뇌손상이 발생하기 쉬워 심근경색 증세가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심근경색은 새벽이나 아침에 발생하기 쉽다.

우리 몸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해 심장에 부담이 생겨 돌연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물고 있다면 죽기를 각오한 흡연임을 명심해야 한다.
뇌졸중도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실내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근육과 혈관이 이완된다.


이완된 혈관이 갑자기 차가운 공기를 접하면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뇌졸중이다.


특히 대량으로 뇌출혈이 발생하면 돌연사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이거나 고령자,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겨울철 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뇌출혈은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 알코올, 흡연, 비만 모두가 혈관의 적
사우나, 찜질방 출입도 자제해야 한다.


사우나와 찜질방 온도는 40도 이상으로 매우 높다.


고온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땀이 나는 과정에서 혈액순환이 피부로 집중되면서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사우나와 찜질방에서 갑자기 ‘핑’ 도는 느낌이 든다면 위험신호다. 심장과 뇌로 가야 할 피가 피부로 쏠리면서 혈액이 부족해 어지러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냉온찜질을 반복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말한다.


높은 온도에서 확장했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모자랐던 혈액량이 더 감소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자는 물론이고 건강한 사람도 술을 마시고 사우나나 찜질방에 가는 것은 삼가야 한다.


술을 마신 직후에는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떨어지지만, 술에서 깨면 혈압이 갑자기 상승해 혈압변화가 커지기 때문이다.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을 해야 한다.


흡연은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 지속적으로 흡연을 하게 되면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20~40배 높다.


특히 40대 이하 연령층에서 흡연으로 인해 급성 심근경색에 노출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짠 음식을 삼가고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려야 한다.


현미와 같은 잡곡류를 많이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 섭취도 적당량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함께 체중감량도 필요하다. 비만은 혈관질환의 적이다.
 

스트레스 관리는 물론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필요하다.

혈관질환으로 돌연사하거나 뇌출혈 등에 노출된 이들을 살펴보면 스트레스 관리가 되지 않거나 불규칙적인 생활을 한 이들이 많았다.


예정에 없던 등산, 캠핑 등 무리한 야외활동도 겨울철에는 삼가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가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거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혈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 예측할 수 없어서 더 무서운 혈관질환
우리 몸은 어떤 일이 있어도 뇌, 심장에 피를 공급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다.


아무리 담배를 많이 피우고, 술을 많이 먹어도 멀쩡하게 느끼는 것은 우리 몸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장기와 뇌에 피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원래 가던 곳이 막히면 돌아서 피를 전달한다.


하지만 도저히 피를 보낼 수 없을 정도로 루트가 차단되면 우리 몸은 항복하게 된다.


이 경우 뇌가 가장 취약하다. 뇌는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체적으로 피를 끌고 올 수 있는 능력이 전무하다.


그래서 뇌에 피가 공급되지 않으면 돌연사 등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일례로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으로 심장이 정지된 후 4분이 지나면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다.


쓰러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즉각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인공순환을 시도, 환자의 심박동이 회복될 때까지 뇌와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함임을 생각해 보면 뇌혈관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전문의들이 “혈관질환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무서운 질환”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제까지 아무 일 없었지만 오늘 갑자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혈관질환이라는 방아쇠가 당겨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방아쇠는 언제든지 당겨질 수 있다.


예성진 기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종합뉴스 > 건강
종합뉴스 > 건강
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최근글,댓글 출력
공무원 민간경력채용 서류, ‘면접합격자’..
고의·상습 임금체불 사업주, 사법처리·재..
산업부 ‘기업 동향 대응반’ 운영…현장애..
용산에 ‘월 15만 원’ 대학생 기숙사 ..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내달부터 난연 ..
최근글,댓글 출력
국민 10명 중 7명은 투자가치 < 거주..
공공기관 中企 제품 구매액 지난해 127..
美 기준금리 올리나…가능성 20% 예측
이마트, 플라스틱 감축 플랫폼 ‘가플지우..
“직업 선택 시 임금 보다 근무여건 더 ..
최근글,댓글 출력
25일부터 의대교수 사직 효력 발생…환자..
법무부, 尹 대통령 장모 최은순 가석방 ..
비수도권 대학생 정원 확대 쉬워진다
의협 차기 회장 “사태 해결 하려면 복지..
“최순실 은닉재산 수조원” 안민석 공소사..
최근글,댓글 출력
영남대 로스쿨 3기 동문들, 발전기금 5..
대구과학대, 성폭력 전문상담원 양성교육
경일대, 외국인 유학생 국내 취업 경쟁력..
계명문화대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우수 창업자..
영남이공대, 미래자동차 실무형 현장 인력..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교육청, 직업계고 개정교육과정 준비에..
대구교육청, 가정의 달 맞아 풍성한 행사..
대구동부교육청, 신규공무원 대상 연수
경북교육청, 농산어촌 학교와 도시 학교를..
경북교육청, 사립학교 재정 운용 투명성·..
최근글,댓글 출력
한국 첫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로켓..
축산단체 “양곡·농안법 개정안 재검토해야..
대통령실 “의료계 참여 않아도 개혁특위 ..
보훈부 “국보법 위반자도 유공자 될 가능..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개혁안…與 “개악..
최근글,댓글 출력
한총리, 동계청소년올림픽 마무리 현장 방..
유인촌 장관, 강원2024 경기장·선수촌..
2028년까지 등록 스포츠클럽 5만 개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D-10..
강원청소년올림픽 성화, 내달 3일 그리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병원 고용산 교수, 내시경학회 ‘최..
완치 없는 당뇨병…‘아차’ 싶을 땐 늦어..
희귀질환 앓는 소아·청소년, 구강건강 관..
“부정맥 치료 수준 한 단계 높이자”
소변 잦은데다 독감 증상까지?…‘급성 신..
최근글,댓글 출력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
장미란 문체부 차관, 안도라·산마리노 방..
한·중·일 모여 미래세대 위한 문화예술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공모…한..
최근글,댓글 출력
대구경찰청, 선거경비 통합상황실 가동
대구경찰청, 올해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
기존 출판물 내용과 유사한 인터넷 강의교..
군위서 경운기 비탈길에 추락…70대 숨져..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 분야 숙련도..
오늘의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