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으로 알아보는 네가지 질병

코막힘은 보통 감기나 비염으로 인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코막힘은 다양한 질병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네 가지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

 

▶ 알레르기성 비염
다양한 알레르기 물질로 인해 연속적인 재채기, 계속 흘러 내리는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코 점막의 질환


▶ 재채기·코막힘을 부르는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물질에 대한 과민한 면역반응 때문에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의 네 가지 주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가장 큰 원인이 되는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개·고양이와 같은 동물의 털 등 공기에 떠다니는 물질들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사람의 피부 각질을 먹고 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체로 지구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특히 침대, 이불, 베개 등에 많아 침구류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꽃가루는 우리나라의 경우 3~5월에 유행하는 나무 꽃가루와 9~12월에 유행하는 쑥, 돼지풀 등의 잡초 꽃가루가 있다.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 요즘은 개나 고양이의 털에 의한 알레르기도 많으니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 알레르기 검사를 미리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데, 코 안을 들여다봤을 때 콧살이 부어 있고 맑은 콧물에 콧살이 절어 있는 것이 특징적 소견이다.


이런 경우 원인을 찾기 위한 피부 반응검사 또는 혈액으로 많은 원인을 알아보는 MAST 검사 등을 실시하는데 최근에는 확진을 바로 할 수 있는 CAP 검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유전성 질환이므로 가족 중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 비염의 원인이 되는 것들을 피하는 것이 중요
치료는 원인 항원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진드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20~22℃,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지기 쉬워 난방을 줄여 실내온도를 낮추고 습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보통 항히스타민제 약물을 이용한 치료가 가장 많이 이행되지만, 또 다른 효과적 치료 중에는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를 코에 뿌리는 방법도 있다.


알레르기 시즌에 국소용 스프레이를 1~2달 꾸준히 잘 뿌리면 증상이 급격히 좋아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면역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4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긴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예전에는 주사를 맞았지만 최근에는 혀 밑으로 항원을 넣어주는 쉽고 안전한 방법이 개발되어, 많은 환자들이 알레르기질환의 자연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치료를 받고 있다.


코막힘이 심한 경우에는 코블레이터나 디브라이더 등의 기구를 이용해 콧살을 줄이는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심한 코막힘을 해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콧물과 재채기도 호전된다.


치료 이외에도 평소 코 세척을 하면 증상이 많이 완화될 수 있다.

 

▶ 비중격만곡증
비중격만곡증은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해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져 코와 관련된 증상인 코막힘, 부비동염 등을 유발하는 기능적 장애

 

▶ 축농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비중격만곡증
콧속을 좌우로 나누는 가운데 벽을 코중격(비중격)이라 한다.


그리고 벽이 한쪽으로 또는 S자 모양으로 휘어진 상태가 비중격만곡증이다.


이 질병의 가장 흔한 증상이 코막힘이고 양쪽이 동시에 막히거나 교대로 막힐 수 있다. 


코 환기 장애로 코피나 코 건조함이 생길 수 있고 대체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심해진다.


코골이가 잘 생기고, 입안이 자주 건조해져 목감기에 쉽게 걸리는 원인이 된다. 또한 축농증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진단은 비경과 내시경을 통한 사진으로 간단히 진행되며 축농증 등의 질환이 의심되거나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CT 등의 영상 의학 검사가 필요하다.

 

▶ 코막힘 심할 경우, 비중격 바로 펴주는 수술해야
 코중격이 휘었다고 무조건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코막힘이 심해졌을 때 치료가 권장되는데, 일반적으로 휘어져 있는 코중격을 바로 펴는 수술을 한다.


수술 전 먼저 콧살을 줄여 증상이 호전되는지를 보는 코 기능평가를 한다.


해부학적인 이유가 아니라 콧살 안에 있는 센서의 문제로 코가 막힌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코 기능을 점검하는 검사가 꼭 필요하다.


호전이 되면 수술의 적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수술은 국소, 수면, 전신 마취하에 가능하고 코 안 점막에 작은 절개로 접근한다. 소요시간은 30분~1시간 정도다.


보통 수술 후 외부에서 보이는 흉터는 없으나 한 달 정도 간헐적인 외래 방문 치료는 필요하다.


콧등이 휘어 있는 외비 만곡(휜 코)이 동반된 경우나 미용적으로 코를 더 아름답게 만들기를 원할 때는 코 성형술과 동시에 비중격 수술을 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등 콧살이 부어 있는 비염이 있다면 콧살 수술도 동시에 한다.


비염의 정도가 심할수록 비중격교정술의 효과가 떨어지긴 하지만, 비염이 심하지 않다면 수술 후 코막힘 없이 편하게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부비동염
코 주위의 얼굴 속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이 섬모의 비정상적 움직임, 분비물의 과다한 생산 및 콧물의 점도 변화 등에 의해서 폐쇄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 부비동염으로 코·목에 이물감 호소하는 환자들
얼굴 안에는 몇 개의 빈 공간이 있고 이를 부비동이라 부른다.


그리고 공기로 차 있어야 할 이 공간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고 노란 고름이 고여 있는 상태를 부비동염, 흔히 축농증이라 부른다.


보통 증상이 나타난 지 4주 이내면 급성 부비동염, 3달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분류한다.


부비동은 작은 구멍을 통해 환기하는데, 선천적으로 환기 구멍 주변이 좁거나 감기, 비염 등으로 환기 구멍 부근이 붓거나 물혹, 비중격만곡증 등으로 환기 구멍을 막은 경우 급성 부비동염이 잘 생긴다.


염증이 반복되거나 치유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환자들은 대개 지속적으로 생기는 누런 코, 목 안으로 넘어가는 코, 얼굴 통증,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목에 뭔가 걸린다고 느끼는 환자도 꽤 있어 목 이물감이 있을 경우 부비동염에 대한 검사도 필요하다.


진단은 먼저 코 내시경으로 환기 구멍 부근에서 누런 코가 배출되는지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부비동 안에 염증이 얼마나 심한지, 8개의 부비동 중 어느 부비동까지 염증이 퍼졌는지, 물혹이 동반되었는지, 동반되었다면 얼마나 큰지 등을 검사하기 위해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실시한다.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시경상에는 정상으로 나오고, CT를 찍은 후 비로소 부비동염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 수술만큼 중요한 외래 방문 치료
치료는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 항생제가 주가 되고,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항생제보다는 소염제가 주로 이용된다.


약을 이미 많이 복용했거나 약을 쓰기가 힘든 경우에는 소염제 스프레이와 세척만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세척을 할 때 쓰는 세척액도 생리식염수를 가장 많이 사용하긴 하지만 여러 물질들을 섞어 써서 더 좋은 치료 결과를 얻기도 한다.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는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국소, 수면, 전신 마취하에 코 내시경을 이용한 부비동 내시경 수술을 하는데, 병변이 국소적인 경우는 풍선 카테터 부비동 확장술을 하기도 한다.


수술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 점막이 회복될 때까지 3달 정도의 간헐적인 외래 방문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도 중요하지만 외래 방문 치료도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흡연자의 경우 약물 치료 및 수술 치료 시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를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다.


부비동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조기 진단, 조기 항생제 치료로 많이 줄고는 있지만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 코감기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코 안을 덮고 있는 비점막에 발생한 염증성 질환으로 보통 상기도 바이러스 질환을 이르며 급성 비염을 포함하는 보다 넓은 의미의 질환


▶ 겨울철 흔한 질병인 감기도 코막힘의 원인
 흔히 감기라고 하는 급성 비염으로도 코막힘을 호소할 수 있다.


보통은 리노 바이러스(Rhinovirus)가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고 점막의 부종으로 코막힘이, 점막 하분비샘의 자극으로 콧물이 증가된다.


코감기가 심해지거나 낫고 있을 때 누런 콧물이 나올 수 있는데, 이때 이 누런 콧물이 부비동염이나 2차 세균감염으로 진화한 것은 아닌지 감별할 필요가 있다.


대개는 휴식과 수분 섭취, 온도·습도 조절로 호전되지만 코막힘이나 콧물이 심하면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누런 코로 바뀐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을 감별해 알맞은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네 가지 원인 이외에도 아이들의 경우 콧속 이물, 노인의 경우 위축성 비염, 코 안에 생기는 양성종양, 악성종양(암) 등의 원인으로 코가 막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코막힘이 지속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예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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