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잠, 간암 예방에 효과…간염·간경화도 억제

독성 물질 섭취로 인한 간암 발생과 증식·전이 감소 효과 확인

정재찬 기자

‘홍잠’이 독성 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간암 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잠’은 완전히 자라 몸속에 견사단백질이 가득 찬 익은 누에(숙잠)를 수증기로 쪄 동결건조한 익힌 숙잠을 말한다.


이는 지난해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명칭으로 ‘널리 이롭게 하는 누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김응희 차의과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연구진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간암은 독성 물질 노출이나 바이러스 감염, 지나친 알코올 섭취 등에 따른 간염과 간경화가 주요 원인이다.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1.5명으로 폐암(35.1명) 다음으로 높다(통계청, 2016).



 

홍잠 생산 과정.

 

                                                             홍잠 생산 과정.



시험쥐를 대상으로 한 간암 억제 효과 실험에서 간암 유발 독성 물질인 DEN을 16주 동안 주 1회씩 투여하는 동시에 홍잠을 매일 1g(60kg 성인 기준 10g)씩 먹였다.


그 결과, DEN만 투여한 시험쥐의 간에서는 많은 악성 종양이 발생했지만, 홍잠을 동시에 먹인 쥐는 먹지 않은 쥐에 비해 악성 종양 수가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세포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암화증상인 이핵(Binuclear) 현상이 70%, 악성 종양 증식인자인 PCNA가 58%, 암세포의 전이와 재발 인자인 Ki-67이 50% 감소하는 등 간암 관련 지표도 의미 있게 줄었다.


또한 홍잠이 간염과 간경화 억제에도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간염과 관련해 대표적인 염증 물질인 TNF-α가 62% 줄고, 간의 손상 여부와 정도를 판단하는 인자인 CYP2E1이 97%, ALT가 41%, AST가 56%, 빌리루빈이 100%, LDH가 83% 줄었다.


간경화와 관련해서도 간의 섬유화 인자인 CoL1a1이 72%, Acta2가 87% 줄었고, 간경화 지표인 GST-pi가 40%, α-SMA가 60% 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지난해 11월 차의과학대학교와 공동으로 특허출원했다.

앞으로 항암보조식품으로서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작용 기전 구명과 인체적용시험 등 건강기능식품화를 위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는 소량 생산하던 홍잠을 국민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 양잠단체 등이 힘을 모아 관련 기술을 농가에 적극 보급할 예정이다.


이건휘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부장은 “홍잠을 꾸준히 먹는 것만으로도 간암 예방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홍잠이 양잠 농가는 물론,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말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종합뉴스 > 경제
종합뉴스 > 경제
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최근글,댓글 출력
용산에 ‘월 15만 원’ 대학생 기숙사 ..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내달부터 난연 ..
은퇴자마을 조성 등 ‘고향올래’ 사업 공..
조달청, 올해 해외조달시장 진출지원 계획..
중기부,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에 무료 법..
최근글,댓글 출력
환율 1400원 터치…17개월 만에 최고..
총 상금 1억…“공공데이터 활용 창업왕 ..
“AI 반도체 인재 확보” SK하이닉스 ..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 참가자 모집..
“신직업·유망산업, 현직자가 알려드려요”..
최근글,댓글 출력
“선의 의료행위 면책·파업 권한 보장해야..
식약처, 해외직구 영양제 ‘주의’
“사회적 합의체” 주장에…의료계 “정부와..
재활용하고 용돈도 벌고… 투명페트병 회수..
“與 총선 대패가 국민 심판? 의료계 후..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영남대 등 대구·경북 6개大 ‘글..
“글로벌 의료시스템 배울 기회 놓치지 마..
영진전문대 메타버스 레이싱대회 ‘호응’
수성대학, 전문대 글로벌 현장학습사업 참..
영남이공대 카지노&서베일런스전공 졸업생 ..
최근글,댓글 출력
세월호 10주기…학생들 안전교육 ‘강화’..
경북교육청, 2024년 지역자원 연계 세..
학폭 조사관 도입하자 악성민원 줄었다
대구교육청, 학생·교원저자 도서 전시
대구교육청, 학생과 전문가 연결 킥-오프..
최근글,댓글 출력
외교부 “日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 즉..
尹, 이란-이스라엘 충돌에 “긴급 비상대..
이인선 “연동형 비례제 바로잡고 싶어”
與 “독소조항 해독” vs 野 “5월 처..
정치권 “세월호 참사, 정치적 도구 이용..
최근글,댓글 출력
한총리, 동계청소년올림픽 마무리 현장 방..
유인촌 장관, 강원2024 경기장·선수촌..
2028년까지 등록 스포츠클럽 5만 개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D-10..
강원청소년올림픽 성화, 내달 3일 그리스..
최근글,댓글 출력
소변 잦은데다 독감 증상까지?…‘급성 신..
“암성통증, 적절한 관리로 완화 가능”
‘소리없는 암살자’ 뇌졸중...“혈관 건..
이석증 재발한다면?…“뇌병변 가능성”
갑자기 찾아온 극도의 불안…공황장애, 버..
최근글,댓글 출력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
장미란 문체부 차관, 안도라·산마리노 방..
한·중·일 모여 미래세대 위한 문화예술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공모…한..
최근글,댓글 출력
대구경찰청, 선거경비 통합상황실 가동
대구경찰청, 올해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
기존 출판물 내용과 유사한 인터넷 강의교..
군위서 경운기 비탈길에 추락…70대 숨져..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 분야 숙련도..
오늘의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