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5%로 7회 연속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0일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다.
지난 2·4·5·7·8·10월에 이어 이날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묶은 것은 성장 부진 속에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만 계속 커지는 딜레마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한은 금통위는 앞서 2020년 3월 16일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p) 낮추는 '빅컷'(1.25→0.75%)을 단행했고,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p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9차례의 동결을 거쳐 2021년 8월 26일 15개월 만에 0.25%p 올리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다.
이어 기준금리는 같은 해 11월, 지난해 1·4·5·7·8·10·11월과 올해 1월까지 0.25%p씩 8차례, 0.50%p 2차례 등 모두 3.00%p 높아졌다. 하지만 금리 인상 기조는 지난 2월 동결로 사실상 깨졌고, 3.5% 기준금리가 이날까지 약 10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또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 올해 전망치는 지난 8월과 같은 1.4%로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에서 3.6%로, 내년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2.6%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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