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로 상추·깻잎값 급등…공급 안정대책 추진
최근 내린 기습 폭우로 비 피해가 잇따르면서 상추, 깻잎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상추는 7월 가락시장 반입량의 과반을 차지하는 충남 논산, 전북 익산 등에 대규모 침수가 발생해 가락시장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내린 호우로 논산에서는 상추 재배면적은 726ha의 6.9%인 50ha를, 익산에선 276ha의 18.1%인 50ha 가 각각 침수 피해를 입었다.
깻잎은 7월 가락시장 공급량의 과반을 차지하는 충남 금산 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해 당분간 공급량 감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경남 밀양 등 피해가 없는 지역에서 출하량이 증가하고, 장마 후에는 생산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 재파종 후 30일이면 수확할 수 있어 공급량 부족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산군에서 보내는 깻잎의 양은 이달 가락시장 깻잎 공급량의 과반을 차지하는데, 지난주 내린 비로 금산군 깻잎 재배지의 8.7%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피해를 입은 농업인의 빠른 복구를 지원하는 한편, 공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내린 호우로 침수된 논은 전부 퇴수 조치했고, 산사태 지역과 사면이 유실된 저수지도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
지난 주말 사이에 저수지도 최대한 방류해 현재 저수율은 76% 수준으로 관리 중이며, 과수원과 시설하우스 주변 배수로 정비 등 추가 호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날 현재 농작물의 복구율은 86% 수준으로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재해보험 손해 평가를 조속히 완료해 작물 철거, 토양소독 후 바로 재정식(재파종)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다만, 일정 기간 높은 가격이 불가피한 만큼 구매량을 조절하거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양배추 등 대체 품목을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 배추와 무는 이번 호우로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나, 재배면적 감소로 가격이 다소 상승하고 있어 배추 2만 3천t과, 무 5천t의 정부 가용물량을 시장 상황에 따라 공급한다.
아울러 병해충 및 유실 등으로 인한 비상 상황 발생 시 예비묘 200만 주를 공급해 빠르게 재정식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 주요 과일류는 피해 면적이 작고 전반적으로 생육이 양호해 수급 상황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고추, 참외, 수박, 토마토 등 다른 농작물도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