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등 가야고분군 7곳, 드디어 세계유산 등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사우디 총회서 만장일치 결정
고령 지산동고분군을 비롯해 고대 남부 가야지역에 분포해 있는 가야고분군 7곳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7일 오후 9시(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파이살리아호텔 특별회의장에서 열린 제45차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신청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했다. (관련기사 참고)
유네스코 유산위원회가 연속유산으로 선정한 7곳의 가야고분군은 대성동고분군(경남 김해), 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 옥전고분군(경남 합천), 지산동고분군(경북 고령), 송학동고분군(경남 고성), 두락리고분군(전북 남원), 송현동고분군(경남 창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종묘, 수원화성 등 유네스코에 등재한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7곳의 가야고분군이 등재되면서 2019년 ‘한국의 서원’에 이어 14번째 문화유산이 되고 자연유산을 포함하면 16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이날 세계유산위원회 첫 안건으로 올라온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21개 참가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등재가 결정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와 진정성(authenticity), 완전성(integrity) 등 세계유산등재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앞서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 실사 등 3년간의 심사를 거쳐 7곳의 가야고분군을 연속유산으로 인정하고 등재권고를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등재 결정 후 수락 연설을 통해 “가야고분군의 등재는 세계유산위원회가 가야고분군의 탁월한 문화적 유산적 가치를 알아봤기 때문”이라며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경북도 차원에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7개 개별 고분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이 중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전체 유산구역 면적의 44%이상을 차지하고 신청서 상 보고된 고분군의 기수도 57%로 여타 가야고분군을 압도한다”며 ”고령 대가야가 후기 가야를 이끈 만큼 고령이 앞으로 가야문화를 주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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