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처리 ‘D-데이’에도 무응답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 마감 시한인 15일 이들의 대규모 복귀 움직임은 없었다.
경북대병원 등 대구권 수련병원에도 전공의들의 뚜렷한 복귀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2월 20일을 전후로 5개 대학병원 전공의 800여명 중 700여명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뒤 대다수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들이 돌아온다고 해도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국 수련병원 대부분은 지난주 전공의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이날까지 복귀나 사직 의사를 밝혀달라고 공지했다.
복귀하지 않거나 응답이 없으면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자동 사직 처리될 수 있다고 했다.
정부가 각 수련병원에 이날까지 전공의들의 복귀 혹은 사직을 처리해 부족한 전공의 인원을 확정하고 17일까지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신청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각 수련병원이 정부 방침에 따라 전공의들에 ‘최후통첩’을 했지만 전공의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뚜렷한 반응이 없다 보니 현장에서는 전공의들의 대규모 복귀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직을 원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 시점은 ‘6월 4일 이후’로 정해질 전망이다.
주요 수련병원은 사직서 수리 시점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내부에서는 사실상 정부 방침에 따라 6월 4일 이후로 결정됐다고 보고 있다.
일부 병원은 정부 방침에 따라 사직서를 처리하되 전공의들에게 원하는 날짜를 정하게 하거나 아예 이날 기준으로 처리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다만 인턴이나 레지던트 1년차 등 3월에 새롭게 수련을 시작해야 했던 신규 전공의는 수련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2월 말을 기준으로 사직서를 수리하는 등 아예 임용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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