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기에 티켓 거래 사기 잇따라
프로야구 인기에 편승해 티켓 거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24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여 245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한국시리즈 티켓이 없는데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사이트에 글을 올려 야구팬 25명에게 표값으로 245만원을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티켓 1장당 정상가인 3만여원보다 3배 가량 많은 9만5천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강북경찰서도 지난 15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 입장권을 판매하다는 글을 올려 돈만 가로챈 뒤 잠적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자 20여명에 피해 금액은 수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피의자가 대포 통장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거주지인 서울지역 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경찰은 한국시리즈 3·4차전이 열린 25∼26일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찰 수십명을 동원해 암표 거래를 집중 단속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 일대 순찰을 강화하고 매표소와 출입구에도 경찰을 배치했다.
입장권이 순식간에 매진되고 매표소와 출입구마다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 팬들과 관중이 몰리면서 팬들 간 충돌과 시설물 손괴, 절도 등 단속도 병행했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위주의 사기판매나 암표 행위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현장 등 오프라인 단속은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틀간 경찰이 적발한 무단출입과 암표 거래 행위는 한 건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순찰이 강화돼 오프라인 암표 거래가 많이 줄었고 평소보다 많은 경력을 투입해 사전 예방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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