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반대에도 이기흥 체육회장 3선 도전 공식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전제 조건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받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계 개혁을 이유로 이 회장의 선거 출마를 막아설 것으로 예상돼 이를 둘러싼 잡음이 예상된다.
30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관련 자료를 냈다.
체육회 정관에는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4년 임기를 지낸 뒤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으며,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거치면 3선도 도전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이 회장은 2016년 체육회장에 당선된 뒤 연임했고, 올해로 임기가 끝난다.
스포츠공정위 3연임 후보자 심의 기준은 ‘재정 기여, 주요 국제 대회 성적, 단체 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 스포츠공정위는 이 회장을 비롯,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등 3선 도전을 선언한 종목 단체 회장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4일 소위원회를 열어 1차 심사를 하고 12일 전체 회의에서 출마 자격을 결정할 방침이다.
체육계 개혁을 위해 전면전에 나선 문체부는 최근 ‘공정위 구성과 운영을 개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체육회장이 직접 임명한 공정위원에게 임기 연장 심의를 받는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제 마음대로 한다고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관련 규정을 바꾸라는 권고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문체부는 김병철 스포츠공정위원장의 ‘접대 골프’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권익위원회 신고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 위원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3선 연임 심사 이후 함께 골프를 친 것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과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들과 골프를 치지는 않았으나 당시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열릴 예정이며, 12월 중 후보 등록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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