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백지화와 같은 전철 밟고있는 과학벨트
김홍기 기자
동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사흘 앞 둔 지난 3월 28일, 중앙일간지에는 일제히 신공항 백지화 가능성이 언급됐다.
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입지 선정이 동남권신공항 백지화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어 과학벨트 유치에 전력을 기울여 온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 울산, 경남도의 주민과 정치권, 관가는 극렬한 백지화반대 운동을 폈다.
그러나 정부는 3월 30일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공식발표했다.
하루 뒤인 3월 31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신공항 재추진 의지를 밝히고, 달을 바꿔 4월 1일 이명박 대통령은 백지화의 불가피성을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과학벨트는 6월 초, 빨라도 5월 말에 결정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었다. 그런데 5월 들어 갑자기 일정을 보름이상 앞당긴 16일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 결정을 사흘 앞둔 주말(13일) 모 중앙일간지에서 '과학벨트 대전대덕 확정'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바로 전날 그동안 정치문제화를 자제하던 경북(G)울산(U)대구(D)이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신공항 백지화 과정에 보여준 '김빼기용' 언론플레이가 되풀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입지선정 결과 발표뒤 김황식 국무총리가 선정과정에 대해 대국민 설명을 할 계획이다.
공약을 넘어 법에 따른 결정이므로 대통령이 나서서 기자회견을 할 것 까지는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과정을 돌이켜 보면 정부가 과학벨트 입지는 사실상 대전으로 결정해 놓고 GUD는 들러리 세운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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