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3년차 尹, 檢 인맥·친윤 없이 홀로서기 모양새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검찰 인맥과 친윤계를 뒤로하고 홀로서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동안 각종 인사에서 검찰 출신을 등용했던 윤 대통령은 최근 가장 측근으로 꼽히던 인물들과 각을 세우며 결별의 수순을 밝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서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례대표 후보에서 탈락시키는 등 윤 대통령에 대한 항명으로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한 위원장은 선거 패배 이후 윤 대통령이 자신을 포함한 ‘비대위’ 인사들에게 오찬 회동 제안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거절하면서 노골적인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오는 8월 임기가 끝나는 이원석 검찰총장 역시 최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수사하라고 지시하면서 그가 윤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이 총장이 김 여사 관련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아무런 ‘귀띔’도 하지 않아 불만을 참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총선 참패로 위기를 맞은 윤 대통령이 신뢰하던 측근들까지 잃으면서 국정 장악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9일 원내대표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내 ‘친윤계’까지 후보를 내세우지 못하면서 당내 영향력까지 점차 감소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반에는 여당 주류 핵심으로 떠올라 당무(黨務)를 주도했던 친윤계가 4·10 총선 패배를 계기로 사실상 퇴조했다는 말도 들린다.

실제 친윤 핵심이 원내대표직을 포기하고 계파색이 옅거나 비주류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경쟁하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총선 후 달라진 여당 분위기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지난 2년간 당정 관계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 핵심 인사들이 당내 여론 조성을 주도하며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친윤 주류에 대한 심판론과 함께 이전과는 달라진 당정 관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관련 여권 핵심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현 정권 출범 후 윤 대통령의 검찰 출신 측근들의 부상 속에서 친윤 핵심 인사들 간에 일부 균열이 일었다”며 “특히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엔 책임 소재와 후임 지도부 인선, 총선 공천을 놓고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일련의 사태가 윤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매번 검찰 인맥에 의존하고 친윤계가 알아서 자신의 의중을 대변하던 과거를 떠나 보낸 윤 대통령이 이제야 진정한 정치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주장이다.

이는 결국 윤 대통령이 검찰의 시각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국을 바라보고, 법에만 기대지 않고 민심에 중심을 두고 국정을 운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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