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전자과 학생들,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학회서 “두각”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대학원생들이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반도체설계분야 세계 최고 학회에서 동시에 4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학계로부터 눈길을 모았다.
이 학회는 세계 최대 전자전기학회인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주도하는 학회인 IEEE ISSCC(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로, IBM. 인텔, 퀄컴,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 관련 연구원들이 주축을 이뤄 논문을 발표하고 있어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올림픽’으로 불린다.
다른 학회와 달리 논문 발표자는 대학의 연구원이나 학생들은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논문을 엄격히 평가해 발표 기회를 주고 있어 발표된 논문은 학계에서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POSTECH 박사과정 엄지용 씨(31)는 바이오메디컬 시스템 세션에 참여, 3차원 초음파 의료영상을 가능하게 하는 수신기 빔포머(beam former)칩 설계기술을 발표했으며, 석사과정 하현수 씨(28)는 압력, 습도, 가속도 센서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센서용 캐퍼시티(capacity)-디지털 변환기를 개발, 기존 회로보다 속도와 전력 효율을 향상시키면서 주파수 간섭효과를 줄여주는 구동기술을 제안했다.
또, 초고속 와이어라인 세션에서는 석사과정 백동훈 씨(36)가 센서-MEMS-디스플레이 세션에서 디스플레이에서 기존 회로보다 속도와 전력 효율을 향상시키면서 주파수 간섭효과를 줄여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며, 통합과정 한승호 씨(24)는 반도체 공정의 불확실성에 의해 생겨나는 고속 통신회로의 성능 감소를 줄여주는 아이디어를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POSTECH 박홍준 교수는 “반도체 설계분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학회에서 소규모인 학과에서 4명이나 논문을 발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교수들이 공동연구실을 구성, 기기 사용은 물론 연구진 전원이 참여해 기술세미나를 주기적으로 개최한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설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