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해외봉사단·도전문화탐방단 발대식
대구대(총장 홍덕률)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러시아와 몽골로 해외봉사와 문화탐방을 떠난다.
대구대는 지난 20일 경산캠퍼스 종합복지관 소극장에서 홍덕률 총장과 해외봉사단 및 도전문화탐방단 학생, 대학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DU 해외봉사단 및 도전문화탐방단 발대식’을 가졌다.
29명으로 구성된 하계 해외봉사단(팀명 ‘DU그라드’)은 7월 1일부터 13일까지 약 2주간 러시아 볼고그라드(Volgograd) 지역에 위치한 볼고그라드 농업대학에 파견된다.
1961년까지 스탈린그라드(스탈린의 도시)로 불렸던 이 지역은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들이 재이주해 정착하면서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벽화 그리기와 전기시설 교체 등을 통해 한국어 교실로 쓰이고 있는 낡은 강의실을 정비하고, 한국어와 태권도, 전통공예, 전통예절 및 놀이 등 교육봉사와 문화교류를 펼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고려인들을 위한 한국어 책자를 직접 제작하고, 지난 학교 축제 기간(대동제)에 일일카페를 열어 모은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해외봉사단 학생 대장을 맡은 서지형(화학공학과 4년)씨는 “고려인들의 뼈아픈 역사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바로 알고, 봉사와 문화교류를 통해 그들과 하나가 되어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도전문화탐방단(팀명 ‘몽DU쎄노’) 20명은 7월 3일부터 10일까지 몽골로 문화탐방에 나선다.
학생들은 몽골 엘승타슬라헤의 모래사막을 시작으로 하르호린 대초원, 온천으로 유명한 쳉헤르를 지나 자연 생태계의 보고 어기노르 호수와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2천5백여㎞의 여정 길에 오른다.
이번 탐방에서 학생들은 고비사막 트래킹과 복드항산 등반 등 극기훈련을 실시하고,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에서 자며 허르헉, 수태차 등 다양한 몽골 전통 음식을 먹는 등 몽골 유목민의 삶과 문화를 몸소 체험할 예정이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지난해 여름방학 때 몽골에서 해외봉사단과 도전문화탐방단 학생들을 만났을 때 땀 흘리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기억에 선하다”며, “창의와 도전, 열정과 나눔 정신으로 무장한 청년다운 행복추구법으로 해외 활동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