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 ‘이유 있는 돌풍
대구대(총장 홍덕률) 시각디자인학과가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디자인 명문학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는 최근(8월 29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3년 대학 취업률 발표에서 79.2%를 기록해 전국 대학 중 2위를 기록했다. 전국 대학 시각디자인 계열 평균 취업률이 48.9%임을 감안하면 무려 30%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매년 국내․외 공모전에서 날아드는 수상 소식은 이제 연례행사가 됐다.
올해 5월 국내 최고 권위의 국전(國展)인 ‘제48회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에서 기관장 상 2점을 비롯해 총 18점의 수상작을 배출했으며, 지난 4년간 수상작도 94점이나 된다.
이렇듯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있는 돌풍’은 기업과 지역을 연계한 철저한 현장밀착형 실무 중심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이 학과는 최근 대구 달성문화재단과 협력해 군 지역 내 마을 95개의 마을기(旗)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자체가 대학과 연계해 그 지역 모든 마을의 상징 깃발을 제작한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 있는 일이다.
대구대 학생들은 여름방학 내내 디자인 작업에 몰두해 해당 마을의 고유한 특징을 형상화해 심벌마크에 담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심벌마크는 마을 간판과 홍보물, 마을 홈페이지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대구대 가족회사 중소기업 디자인 지원사업’을 통해 예산과 디자인 역량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들을 위해 심볼마크, 로고타입, 기업 캐릭터 등 통합디자인을 제작해 주는 산학연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신민경(시각디자인학과 3년, 22세, 여)씨는 “기업이나 지역과의 연계 프로젝트는 일반 수업이나 공모전 준비 등과는 차원이 다른 노력과 완성도가 요구되기 때문에 실전을 방불케 한다”며, “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면담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디자인을 개발하며 실무 중심의 업무 수행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만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 학과장은 “이젠 대학의 선택기준이 어떠한 특성화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는지에 따라 학생들의 경쟁력이 좌우된다고 생각한다”며,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가 지역 대학의 한계를 넘어 실무 중심의 특성화 명문학과로서 그 실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