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유명 만화가 ‘강풀’ 초청 강연
유명 만화가 강풀(강도영)이 대구대(총장 홍덕률)를 찾아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강풀은 지난 21일 ‘DU문화지대’의 일환으로 대구대를 방문, 경산캠퍼스 조형예술대학 5호관 강당에서 ‘스토리텔링-재미있는 이야기 만들기’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DU문화지대’는 국내 최고의 분야별 전문가와 예술가를 초청, 강연 및 공연을 통해 재학생들의 문화적 정서를 함양하고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해 학생들의 인생 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한 문화강좌다.
온라인 만화가 1세대로 손꼽히는 그는 유명 만화가답게 재치 있는 입담으로 수년간 작업을 통해 다져온 자신만의 이야기 만드는 방법을 공개하며 강연에 참석한 300여명의 학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 날 강연에서 강풀은 “나는 초창기에 그림을 잘 못 그리는 만화가로 소문났었다”며, “특별히 뛰어나지 않은 그림 실력이었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이야기 만드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란 캐릭터가 사건을 통해 결말에 이르는 것으로, 모든 이야기에 있어서 출발이자 결말이 되는 캐릭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야기의 상투성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처음 작가를 시작할 때 사람들은 상투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상투적인 소재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고 공감하기 때문”이라며,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주 특별하거나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상투적인 소재라도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풀어 가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먼저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대학 시절 연애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생 경험의 폭을 넓히고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대구대는 강풀 강연 이외에도 전유성의 ‘청춘코미디 공연(4월 11일)’, ‘꿈의 파노라마 프로젝트’로 유명한 김수영씨 강연(4월 18일), 인디밴드 ‘참깨와 솜사탕’ 공연(5월 16일) 등 다채로운 공연과 강연으로 DU문화지대를 꾸며갈 예정이다.
김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