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선종성 용종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비만율은 31.5%(2010년 기준)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고도비만 인구는 지난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비만 인구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대장선종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심장혈관질환, 퇴행성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 선종성 용종 발생률을 1.42배 높인다
대장 용종이란 대장 점막에 생긴 혹으로,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되어 안쪽으로 돌출돼 있는 상태를 뜻한다.
그 중 유암종과 함께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혹이 선종성 용종이다. 선종성 용종은 전체 대장 용종의 2/3~3/4 정도를 차지한다.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되어 저명 국제학술지인 Cancer Causes and Control, SCI Impact Factor=3.2 온라인판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비만은 대장 선종성 용종의 위험성을 1.43배, 복부비만의 경우는 1.42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의 정도에 따라 대장선종의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음이 밝혀졌다.
심한 비만일수록 대장선종의 발생은 1.7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몸이 비만해지면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장의 점막세포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대장 선종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비만 중에서도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은 인슐린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의 혈중 농도를 높이고, 지방세포 분비물질이 변화되어 대장상피세포를 자극, 대장선종의 발생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또한 대장암을 발전시키는 원인이 된다.
▶대부분 무증상, 용종 절제술로 치료
대장 용종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다. 대장조영검사나 대장내시경 등 검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장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하며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구 병변이므로 용종 절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용종 절제는 대장내시경 검사와 동일한 방법으로 내시경을 항문으로 삽입한 후, 생검 검사나 올가미 등 내시경 부속 기구를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용종을 떼어내면 조직검사를 해 암인지 아닌지를 알아본다. 결과는 보통 1주일 전후에 알 수 있다.
만약 조직검사 결과가 암으로 판정이 나거나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용종으로 밝혀지면 추가 장 절제수술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 외에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재발 여부를 확인한다.
만약, 대장의 용종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선종에서 대장암이 생기기까지 5~15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에서는 소화기내시경센터를 확장하여 편안한 환경에서 위·대장 내시경을 실시하고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1년마다 한번씩 분별잠혈반응검사를 실시하여 이상이 있을 때에는 대장내시경을 실시한다.
만 50세 미만이라도 상담을 실시하여 대장내시경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암 검진, 종합검진, MRI, CT 등의 검사를 통하여 질병의 예방과 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를 실시한다.
그리고 열린건강생활실천상담실을 운영하여 각종 성인병 예방에 대한 체계적인 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예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