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을 젊게 유지하려면...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혈관의 노화는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고, 결국 자기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일찍 죽는 원인이 된다.
또한 성기능 · 뇌기능 등 우리 몸의 여러 기능을 약화시킨다. 노화방지 의사들은 「혈관의 나이가 몸의 나이」이며, 「모든 사람은 혈관이 늙는 만큼 늙는다.」고 한다.
겉으로 보이는 나이보다 신체 내부의 나이가 더 중요하며, 그중에서 혈관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특히 뇌혈관 질환은 하나같이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고, 다행히 목숨을 건진다 해도 중증 장애를 피할 수 없는 심각한 질환들이다.
혈관을 젊게 유지하려면 혈관 노화를 촉진시키는 요인들을 알고 이를 피해야 한다. 혈관 노화를 촉진시키는 요인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흡연.
의사들이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으라고 하는 것은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혈관을 심각하게 파괴하기 때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60~70% 높다. 특히 30대 후반~50대 전반 사이에 돌연사의 원인이 되는 심근경색의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2∼3배나 높다.
담배를 피우면 혈관수축을 일으켜서 혈류량이 감소해 심장 근육에 혈액이 부족한 상태가 되고, 이는 심근에 산소 부족 상태를 일으킨다.
흡연은 혈관을 노화시키므로 혈관의 최대 적이다. 담배를 피울 때 생기는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한다. 결국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세포는 약한 빈혈 상태가 되면서 기능이 저하된다.
흡연은 만성질환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유해활성산소를 많이 만드는데, 이 유해활성산소는 특히 혈관 내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
흡연은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제마저 파괴해 이중으로 혈관노화를 촉진한다.
둘째,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심혈관 질환 중 가장 흔한 고혈압은 혈관의 탄력을 약화시키는 주범이다.
고혈압이 있으면 혈관에 계속 높은 압력이 가해지고, 그것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 내벽에 손상을 주게 된다.
이런 손상이 아무는 과정에서 혈관이 딱딱해지는데 이것이 바로 동맥경화증이다.
혈압 약을 복용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금전적 · 시간적 비용보다 혈압 약을 복용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혈관 노화로 인한 손실이 훨씬 크므로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체내 지방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혈액 내에 LDL 콜레스테롤(콜레스테롤 중에서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이 혈관을 노화시킨다.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녹슨 파이프 내부에 찌꺼기가 끼듯, 상처가 생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덩어리가 달라붙어 혈관이 자꾸 좁아지고 딱딱해지고 결국에는 혈액순환에 장애가 일어나게 된다.
당뇨병은 혈관을 노화시키는 대표적인 질병인데, 모세혈관에 손상을 주어 혈액순환에 장애를 초래한다.
셋째,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혈압을 올리고 동맥을 수축시킨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고 혈액이 쉽게 응고되게 하는 등 혈관 노화를 촉진한다.
스트레스는 혈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많이 만들고,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각종 스트레스 호르몬들이 활성산소의 생성을 증가시켜 혈관 노화를 촉진한다.
넷째, 과음
적당한 음주는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오랫동안 하루에 5잔 이상씩 마시면 심장 근육이 약해져 심하면 알코올성 심근증에 걸릴 수 있다.
장기간 폭음을 하면 혈액에 중성지방이 많아져 고혈압 · 심장병 · 뇌동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동맥, 특히 뇌동맥을 심하게 확장시켜 동맥에 손상을 주고 뇌동맥경화증을 일으켜 뇌출혈이나 뇌경색증에 걸리기 쉬워진다.
다섯째, 비만
비만 중에 특히 복부비만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눌 수 있는데, 피하지방은 피부 바로 밑에 있어 허리나 배를 잡을 때 손으로 잡히는 지방이다.
보기가 나빠서 그렇지 건강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복강 내 장기 사이에 끼어 있는 내장지방은 해로운 물질을 분비하거나 혈액으로 바로 녹아 들어가 당 대사나 지질 대사에 이상을 일으키고 동맥경화를 일으켜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관상동맥 질환 등의 원인이 되고 혈관을 노화시킨다.
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검진 대상자는 일반검진으로 따로 비용없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관련 검진을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에서 받을 수 있다.
또한, 각종 질환 관련 검진부터 종합검진, PET-CT, MRI, 등의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열린건강생활실천상담실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올바른 식생활습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라는 문구처럼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100세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예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