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은 간암의 원인

B형 간염(hepatitis B) 바이러스의 감염은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 인자로 간주되고 있다. 


간암의 발생률과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의 간에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데, 즉 간암환자의 80%가 B형 간염에 감염된 후 급성간염, 만성간염 및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후 간암으로 발전된다는 소견으로 보아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간의 기능
우리가 먹은 단백질이 위장과 십이지장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간으로 가면, 간에서는 이 아미노산을 원료로 하여 혈액 속에 필요한 알부민과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한다. 


만약 간에 염증이 생기거나 경화가 되면 알부민 합성을 못하여 복수가 차고, 야위게 된다. 


간은 콜레스테롤과 적혈구가 파괴되어서 생기는 빌리루빈을 원료로 담즙을 만들어서 십이지장으로 내려 보낸다. 


담즙은 소화관을 잘 움직이게 하고, 우리가 섭취한 지방을 유화하여 소화되기 좋게 한다. 


그러므로 간에 병변이 생겨서 담즙이 만들어지지 못하면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방질이 소화될 수 없어서 대변에 지방이 섞여서 나오고 심하면 황달이 된다.

 

B형 간염의 감염
B형간염의 감염은 주로 혈액, 정액에 의해 감염되고, 침(타액)을 통한 감염은 거의 없다. 


간염보유자와 성 접촉으로 감염되거나, 보유자의 혈액을 수혈하는 경우, 보유자와 면도기, 칫솔 등을 같이 쓰는 경우, 바이러스가 오염된 주사기에 찔린 경우, 문신 등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이나 술잔 돌리기 등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실질적으로 없다. 어머니로부터 자녀에게 수직 감염되는 경우도 예전에는 많았다. 


어머니가 B형간염 표면항원이 양성인 경우, 애기 출산 시 약 60%가 감염되고, 만약 E 항원도 양성이면 약90%가 감염된다.

 

수직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출산 12시간 이내에 면역글로불린(HBIG)과 B형간염백신을 접종한다. 


최근에는 이 방법으로 대부분의 B형간염 수직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B형 간염의 증상
만성 B형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보통이나 때로는 피로감이나 쇠약 감을 동반한다.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는 인체 내부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혈액의 간 효소 수치가 급상승하게 된다. 


이 상태가 오래 계속되면 간세포의 파괴가 촉진되어 간 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보통 B형간염은 감염된 이후 90일 정도의 잠복기를 갖으며, 피로감이 심해지며, 식욕이 떨어지고, 감기증세을 보이기도 한다. 


체내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급격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며, 이때 간세포가 파괴되어 쓸개즙이 배출되지 못해 황달 증상이 일어난다.


B형간염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지면 황달이 사라지고, 증세가 호전된다. 


보통은 위의 경우처럼 자연 치유되지만, 일부는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하거나,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여러 가지 증상이 다발적으로 나타나지만 무증상인 경우도 50% 가량 된다.

 

B형 간염의 예방과 치료
예방접종을 통해 B형간염 표면항체(HBs Ab)가 만들어지면 평생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적다. 


B형간염의 예방접종은 그 효과가 우수하며, 접종 후 항체 형성여부를 확인할 필요는 없으나 B형간염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항체 형성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 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가족 중에 감염자가 있거나, 혈액제제를 자주 수혈 받아야 하는 환자, 혈액을 자주 다루는 의료관계 종사자들이다. 


B형간염 예방접종을 받고 몇 년이 지난 후에 추가접종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나 추가 접종을 받게 되면 항체 역가가 더욱 높이 올라가므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급성B형간염은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지만 만성화 되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만성B형간염의 치료는 단기적으로 HBV(B형간염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장기적으로는 염증을 완화시켜 간경변증, 간기능부전 혹은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방지함이다. 


최근에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간의 염증괴사를 막아 주는 주사제인 인터페론, 페가시스(페그인터페론)와 먹는약인 제픽스(라미부딘), 헵세라(아데포비어), 바라크루드(엔테카비어), 레보비르(클레부딘), 세비보(텔비부딘), 비리어드(테노포비어) 등을 투여한다. 


간 조직검사에서 염증이 있거나, 간경변증이 있을 때, 간암이 있을 때는 혈중 ALT가 상승하지 않아도 치료를 해야 한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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