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도 병이다
비만(Obesity)은 체내의 피하조직을 비롯하여 신체조직 내에 필요 이상의 지방조직이 과잉 축적된 상태로서 지방조직이 체중의 15~30% 내외를 말한다.
고도 비만의 경우는 지방이 체중의 7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피하조직에 축적되는데, 심장의 주위에도 축적되어 심장 기능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을 의미하기보다는 체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많이 쌓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즉, 체중이 많이 나가더라도 비만이 아닌 경우도 있다.
또 비만은 전신의 체지방 축적보다는 '복부 비만'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피하지방보다는 복강 내 내장지방의 축적이 더욱 중요한데, 이를 내장지방형 비만이라고 한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가 ‘비만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한 이래로 현재 21세기 인류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병 중 하나이다.
증상과 원인
비만의 증상 중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숨찬 증상, 관절통 이외에도 각종 합병증에 의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비만은 비만 그 자체보다도 비만으로 인해 파생된 다른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높다.
특히 복부 지방이 증가하였을 경우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고, 말초 지방의 증가는 정맥류의 위험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 비만한 사람은 과다 발한, 피로, 호흡 곤란, 보행 장애 등을 나타낼 수 있다.
비만은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해 에너지소비가 적을 때 남는 에너지가 체지방의 형태로 축적되는 현상으로 먹은 것에 비해 활동이 부족할 때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개념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신경내분비학적 물질들과 에너지 대사에 관련되는 여러 요소들이 복잡하게 연관되어 나타난다.
불규칙한 식습관, 과다한 음식섭취, 운동부족, 내분비계통 질환, 유전적 요인, 정신적 요인 및 약물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과식과 운동부족 그리고 유전적 소질이 있는 경우에 비만이 발생하는데, 양측부모가 모두 비만일 경우 자녀에게 비만이 나타날 확률은 80%나 된다.
합병증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2배 이상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이는 주로 혈관동맥경화를 통한 심뇌혈관질환(뇌졸중 및 허혈성심혈관 질환)때문이다.
비만은 이 밖에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담석증, 페쇄성 수면 무호흡증, 생리불순, 다낭성 난소질환, 불임증, 성욕감퇴, 우울증, 퇴행성 관절염, 통풍과 관련이 있고, 또한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의 각종 암이 생길 위험성도 많다.
치료방법
비만치료는 비만 그 자체보다도 연관된 합병증의 치료에 더 중점을 둬야한다.
비만은 유전 또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생기므로 생활습관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
가급적 짧은 거리는 걸어 다니고, 승강기대신 계단을 이용하며, 텔레비전 시청을 피하고, 식이조절 및 운동을 규칙적이고도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까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식욕억제제는 없는 상황이다.
비만 치료에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요법 그리고 수술요법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이다.
식이요법에서는 일단 소화기관에서 흡수되기 쉬운 고열량식품을 피하고, 심할 경우에는 식사량을 줄이는 절식이나 아예 굶는 단식요법이 고려될 수 있지만 의사의 처방 하에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
수술요법은 음식물의 섭취를 억제하는 위절제술, 위 안에 인공풍선을 넣어 위의 용적을 적게하는 위내삽입술, 소장을 잘라내어 영양분의 흡수를 감소시키는 소장절제술 그리고 지방흡입술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수술요법은 다른 방법으로 비만이 조절이 안 되고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심할 경우에 실시할 수 있는데, 수술로 인한 사망과 합병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단식 같은 극단적인 수단에 의한 체중감량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고, 체지방보다는 근육이 더 많이 소실된다.
또한 단식으로 인해 갑자기 살이 빠지면 감량된 체중이 잘 유지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짜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2~3 kg의 실현 가능한 체중감량 목표를 설정하여 실천하고, 여러 단계로 나누어 서서히 감량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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