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

나이 들면 아무래도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하여 관심이 많아지기도 하지만, 우리 몸도 스스로 위험 신호를 보내준다. 


이러한 『바디 신호』를 방치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큰 병에 걸려 돌이킬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만다. 


반면에 이를 잘 해독하여 대처법을 강구한다면 의외로 조기처치가 가능하여 수월하게 병을 극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몸은 모래성이 무너지듯 하루아침에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스스로 문제가 생기면 평소와 다르게 알려주는 것이다. 


혀, 손, 피부, 대.소변, 색깔, 통증 등 겉으로 드러나는 여러 가지 이상 신호를 잘 관찰하여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질병에 이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눈꺼풀 안쪽이 새빨개지면 결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고, 눈꺼풀이 심하게 떨리거나 눈꺼풀이 잔물결 치듯이 떨리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의심 해볼 수 있다. 


눈의 검은자위가 뿌옇게 흐리면 백내장일 가능성이 높고, 젊은 사람의 흰자위가 황색으로 변해가면 황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혀에 갈색 이끼 같은 태가 낀다면 위염을 의심해 볼 수 있고, 혀 뒤쪽의 정맥이 부으면 심부전을, 혀를 똑바로 내밀 수 없다면 뇌에 장애를 일으키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입에서 일시적으로 냄새가 난다면 치과 질환이 의심되지만 장기간 담이 나오고 구취가 심한 경우에는 기관지확장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톱의 흰 반달모양이 작아지면 영양불량이나 건강상태가 약간 나빠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손톱 모양이 숟가락처럼 휘어지면 철 결핍성 빈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혈변은 치질이나 대장암 등 항문질환이 의심되며, 심한 악취가 나는 방귀는 장내 종양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배뇨시 요도의 출구가 아프면 요도염을, 아랫배가 아프면 방광염이 의심된다.


가슴이나 얼굴, 목덜미에 거미 모양의 붉은 반점이 생긴다면 간경변이나 만성간염이 의심되고, 식사 후 자주 트림이 나오면 위염을, 배가 울퉁불퉁한 징후가 보이면 간을 중심으로 한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한 경우이다. 


음식물이 목에 잘 걸리면 식도암을 의심할 수 있고, 오른쪽 배가 아프면 맹장염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왼쪽 유방 밑 근처에서 박동이 느껴지면 심신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소화불량인 사람이 타르같이 검은 변을 본다는 것은 십이이지장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며, 지속적으로 옅은 색 변을 본다면 담관이나 췌장에 종양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발 저림을 겪을 때 단순한 혈액순환 장애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넘어간다. 


하지만 중년 이후라면 이를 쉽게 넘겨서는 안 된다. 


특히 당뇨병이 있다면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말초 혈관이 막혀서 손발 저림이 생길 수도 있다. 


만약 뇌졸중의 위험 인자를 가졌다면 미세한 손발 저림도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한다. 


왜냐하면 뇌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디스크나 팔목 터널증후군도 손발 저림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체중 증가도 고민거리지만 아무 이유 없이 나타나는 체중감소 또한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보디싸인 이다.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는 몸에 심각한 이상이 있다는 중요한 신호다. 


그러므로 갑작스럽게 체중이 감소했다면 당뇨병부터 갑상선기능항진증, 심부전, 그리고 암까지 여러 질환을 동시에 의심해 봐야 한다. 


이 밖에 기침이나 미열이 지속되면서 체중이 줄어든다면 폐결핵을, 늘 피곤함을 느끼고 피부가 누렇게 변하면서 체중이 감소한다면 간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매의 가능성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인이 불분명한 여성의 체중 감소는 10년 후 치매가 올 수 있다는 경고성 신호인 것이다.


키가 줄어드는 것은 노화의 일반적인 신호지만, 때로는 심장과 호흡기 질환을 알리는 경고이기도 하고, 심장과 호흡기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또 키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는 단서이기도 하다.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서서히 쉬는 목소리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아무 이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2주이상 쉰 목소리가 나오면 위식도 역류질환이나 역류성 후두염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속 쓰림과 구역질을 동반하는 목소리 변화라면 이 두 가지질환을 모두 의심해 봐야 한다. 


이 밖에도 철 겹핍성 빈혈, 류머티즘 관절염 등과 같은 심각한 자가면역 질환도 쉰 목소리를 유발하는 질병이다.


가슴 통증은 심장 질환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이다. 


만일 흉통과 함께 호흡곤란 증세나 어지럼증이 동반되면 심장이나 대동맥, 폐동맥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호흡을 하거나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 가슴이 찌르는 듯 아프고 열이 나면 늑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또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 그리고 열이나 오한과 함께 심한 기침을 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소화기 장애나 천식, 당뇨병, 폐색전증, 기흉 등도 흉통을 유발하는 질병들이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귀지도 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촉촉한 귀지를 가진 여성일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흔히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척추 질환을 의심하곤 한다. 


특히 복부 통증과 함께 심한 허리 통증이 나타났다면 다른 내장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위궤양, 위하수증, 장 유착, 췌장염, 담낭염, 만성위염에 의해서도 요통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행히 위궤양이나 위염 등을 치료하면 요통도 함께 사라진다. 


만일 고열을 동반한 통증이 허리 바로 위 국소 부위에 나타나면 신우염일 가능성이 높으며, 혈뇨와 함께 옆구리 하복부에 통증을 동반하는 요통은 요로결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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