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의 날 '건강한 간을 위한 5가지 약속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건강칼럼
10월 20일은 ‘간의 날’이다.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이 지난 2000년 제정한 이 날은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간질환 예방 캠페인과 질환 바로알기 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2013년 간의 날 주제는 ‘건강한 간을 위한 5가지 약속’으로, 간질환 예방과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을 담고 있다.
최근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 주최로 열린 간질환 예방법과 관리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 건강한 간을 위한 간염 검사, 예방 접종과 검진 수칙
A형 간염은 급성 간염의 대표적인 원인이며,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국내 만성 간질환의 주범이다.
국내 간암 발생 원인을 분석하면 70% 정도가 B형 간염이 원인이었고, C형 간염이 그 뒤를 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바이러스 간염에 걸려 있는지 여부와 항체가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A형 간염은 2회, B형 간염은 3회에 걸쳐 백신을 접종하면 간염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
C형 간염의 경우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지만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 가능하므로 성인들은 적어도 한번은 C형 간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간은 웬만한 손상에는 외부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미 손 쓸 수 없는 지경으로 악화돼 있을 수 있다.
간암 발생의 고위험군인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만성 C형 간염환자,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적어도 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와 혈액검사 등 정기적인 검진으로 간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간질환 발생을 줄이기 위한 정기적인 검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 건강한 간을 위한 식이와 운동 수칙
건강한 간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음식들을 골고루 먹되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가능한 도정하지 않은 쌀이나 통밀가루, 그리고 잡곡 등을 많이 섭취하고 매끼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반찬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청량음료나 주스, 과자나 흰 빵 등에 들어 있는 설탕, 꿀, 물엿, 액상 과당과 같은 단순당, 그리고 정제된 쌀과 밀가루 등은 우리 몸에서 빠르게 지방으로 바뀌어 지방간의 주범이 될 수 있어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건강유지를 위해 운동은 필수다. 운동은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압을 내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혈당도 내리고, 뼈와 근육을 건강하게 해주므로 적어도 일주일에 2~3회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면 된다.
특히 비만인 경우 체중의 5%만 줄여도 간에 쌓인 지방을 상당량 줄일 수 있다.
□ 건강한 간을 위한 음주와 약물 복용 수칙
막걸리, 맥주처럼 약한 술이라도 자주 많이 마시면 알코올성 간질환이 생긴다. 간 손상의 정도는 알코올 도수가 아니라 알코올 ‘양’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간은 복용한 약을 해독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몸에 좋다고 해서 이 약, 저 약 복용하는 것은 간을 혹사시키는 일이다. 양약은 물론이고 한약과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 생약 모두 불필요하게 과다 복용하는 것은 간 건강을 위해 금물이다.
예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