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돈풀면 선거 도움되나 안해…MZ세대 위해 빚관리해야"
대통령실 국정감사… 野 “여기에 간첩 있다” 與 “모욕적” 충돌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7일 “지금 우리가 돈을 풀면 이 돈은 저희가 갚는 게 아니라 우리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다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건전재정 정책의 필요성을 묻는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의 질의에 “돈을 풀면 선거에도 도움이 되고, 여당 입장에서도 좋은데 안 하는 큰 이유는 빚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실장은 “사실 돈을 풀어서 국민들에게 나눠 주고, 어려운 사람 나눠 주고, 일자리도 재정 풀어서 만들고 하면 얼마나 좋겠나”라면서도 “지금도 국가 빚이 1천100조원을 돌파했고, 여기에 가계부채까지 합치면 우리나라의 가계·기업·국가를 합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미국보다 20∼30%(포인트)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Z세대를 위해서라도 우리가 빚 관리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 정치를 멈추고 민생 경제를 돌아봐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의 질의에는 “이념 때문에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지난 정부가 정부 재정 주도로 성장을 했지만, 저희는 민간 시장경제 위주로 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대통령실 참모 중에 간첩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이날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주한미국 대사와 주한미군 사령관에 대한 경찰의 불송치 결정문을 언급하면서 ‘간첩’ 발언을 했다.
이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실에서 경찰에 입장을 제출한 게 없다”면서 “여기 앉아있는 사람 중에 간첩이 있다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전주혜 의원은 “불송치 결정서 하나로 휴민트가 대통령실에 있다고 단정하고, 잘못된 단정을 근거로 대통령실에 간첩이 있다고 하는 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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