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함안보 임시물막이 일부 유실
낙동강 함안보 건설 현장에서도 지난 10~12일 100㎜ 남짓 내린 비에 수위 예측에 실패해 물막이가 일부 터진 사실이 확인됐다.
23일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 30분께 함안군 칠북면 낙동강 18공구의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 4일간 내린 비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임시물막이의 모서리 부분 10m 가량이 유실됐다.
함안 일대에는 9일 1.5㎜, 10일 20㎜, 11일 102㎜, 12일 3㎜ 등 4일간 모두 126.5㎜의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임시물막이 안에 물이 차면서 보 구조물 설치 공사가 중단됐다.
임시물막이는 보 공사를 하려고 현장의 일정한 공간 내에 물을 빼내기 위해 철제 빔 등으로 설치한 것이며 `ㄷ`자 형태로 길이 400여m에 이른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주 내에 물막이 시설을 보강하고 물을 빼낸 뒤 공사를 재개키로 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번 유실로 함안보 공정 중 극히 일부만 중단됐을 뿐이고, 인근 주민이 피해를 입거나 다른 시설물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 말께 보 공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산ㆍ창원ㆍ진해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시물막이 유실 등으로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가 지난해에 실시한 함안보 설치로 인해 예상되는 침수피해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박성민 기자
댓글 0개
| 엮인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