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폭락 음식점 가격은 `요지부동`

한우 산지 가격이 30% 이상 폭락했는데도 축협매장을 포함해 음식점에서는 전혀 가격을 내리지 않아 소비는 더 줄고 있고, 수입육에도 밀려 시장점유율은 계속 떨어져 한우농가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부산경남도회 정호영 도지회장은 26일 경남도청에서 한우고기 시식회와 직거래 장터를 열고 김두관 지사에게 한우 농가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우 사육두수가 크게 늘었지만 구제역 이후 소비는 줄고 수입 쇠고기의 공격도 만만찮은 상황에서 산지 가격이 폭락했는데도 소비자가격이 그대로면 도매상과 소매상이 `폭리`를 취하는 것일까.


산지 한우 값은 600㎏ 거세우 기준으로 지난해 이맘때쯤 616만원 가량 했지만 올들어 계속 떨어져 지난 24일 현재 421만원으로 31.7%나 폭락했다.


그러나 일반 정육점과 식당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쇠고기 판매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


정 지회장은 "직접 방문했던 진주시내 축협 직영 식당에서 150g 1인분에 2만 2,000원으로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추석 전후와 같은 가격이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창원시내 한우식당은 진주시보다 더 비싼 곳이 수두룩하다.


공무원들이 많이 찾는 A식당은 `특수부위` 120g 1인분에 2만4,000원을 수년째 그대로 받고 있고, 등심부위는 2만 2,000원이다.


상남동 B식당은 특수부위 기준으로 1인분 3만 3,000원까지 받는다.


이 식당 주인은 "시내에는 가장 맛있는 부위의 경우 1인분 4만5,000원까지 파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소는 부유층과 `접대성 회식` 자리를 겨냥해 `고가 전략`을 쓰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협이 직영하는 한우지예 식당도 120g에 최고 2만 5,000원, 한 등급 낮은 부위는 2만∼1만8,000원까지 받고 있다.


한우를 취급하지만 최대한 저가에 공급한다는 C식당은 등심 기준 100g에 9,000원(120g 기준 1만 800원)을 받는다..


일부 부위는 한 마리를 도축해도 1㎏이 채 안나오니 산지 가격과 연동될 수 없다는 것이 음식점 업주들의 주장이다.


여기다 식당 임대료와 종업원 임금 등을 고려하면 비싼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축협측도 "브랜드육인 한우지예는 농민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매입해 1등급 이상만 팔고 있다"며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대고 나면 거의 마진이 없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종합뉴스 > 사회
종합뉴스 > 사회
이전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최근글,댓글 출력
과로로 뇌출혈 발생 공무원…“보훈보상대상..
고속도로 개방형 휴게소 추진
한약 건보 적용 확대
尹 대통령 “우리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
공무원 민간경력채용 서류, ‘면접합격자’..
최근글,댓글 출력
‘가짜 3.3% 사업소득 근절’ 고용·산..
SH공사, 신입사원 45명 공채…23일까..
한온시스템, 경영지원 등 채용 연계형 인..
저품질·정보유출 논란 ‘알리·테무’ 국내..
1962년 이래 4명 뿐인 직업…‘필경사..
최근글,댓글 출력
어버이날 ‘꽃보다 용돈·식사’...칠성 ..
정부 “보정심·전문위원회 회의록 작성·보..
의·정갈등, 법원 판단이 ‘분수령’될 듯..
KTX 3자녀 이상 ‘반값’ ...코레일..
서울의대 교수 97% “환자 지키고 싶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 영국 THE 아시아 대학평가서 ..
계명대 미대생들, 우즈벡서 3년째 예술 ..
영남대, LG전자 미래연구센터 개소…차세..
대구대, 유학·이주·재외동포의 다양한 삶..
대가대, 안중근 의사 유묵 서예대전 전시..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교육청, 교육환경 변화 맞춰 조직 개..
2026학년도 大入 비수도권 의대 정원 ..
서부교육청, '서부 초등 기초학력 향상 ..
대구교육청 “향교·서원체험으로 올바른 인..
경북교육청 공무원 신규임용 경쟁률 5.4..
최근글,댓글 출력
집권 3년차 尹, 檢 인맥·친윤 없이 홀..
尹 “민심 청취 취약했다…사법리스크 있다..
與 원내대표, TK서 다시 나올까
김건희·김정숙·김혜경 ‘3김 여사’ 특검..
與 황우여 “전당대회 한 달 이상 늦어질..
최근글,댓글 출력
한총리, 동계청소년올림픽 마무리 현장 방..
유인촌 장관, 강원2024 경기장·선수촌..
2028년까지 등록 스포츠클럽 5만 개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D-10..
강원청소년올림픽 성화, 내달 3일 그리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병원 고용산 교수, 내시경학회 ‘최..
완치 없는 당뇨병…‘아차’ 싶을 땐 늦어..
희귀질환 앓는 소아·청소년, 구강건강 관..
“부정맥 치료 수준 한 단계 높이자”
소변 잦은데다 독감 증상까지?…‘급성 신..
최근글,댓글 출력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
장미란 문체부 차관, 안도라·산마리노 방..
한·중·일 모여 미래세대 위한 문화예술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공모…한..
최근글,댓글 출력
대구경찰청, 선거경비 통합상황실 가동
대구경찰청, 올해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
기존 출판물 내용과 유사한 인터넷 강의교..
군위서 경운기 비탈길에 추락…70대 숨져..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 분야 숙련도..
오늘의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