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접속도 `부실 공사` 경찰 내사중
준공 후 각종 부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거가대교 접속도로 공사 과정에 대해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거가대교 접속도로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현장소장 2명,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1명, 감리단장과 감리사 3명, 경남도 담당 공무원 1명 등 모두 8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사 관계자들은 부실공사 여부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고 뒷정리가 제대로 안 된 점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경 공사를 담당한 업체 관계자 1~2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이고 경남도의 특별자문단이 부실시공 여부를 밝혀 고발장을 제출하면 정식 수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간 전문가와 도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된 특별자문단은 지난달 20일 첫 회의에 이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자문단의 부위원장인 경남대 토목공학과 강재순 교수는 "현장조사는 20% 정도 됐고 설계부분에 대한 조사 등을 병행하고 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장 15.77㎞인 거가대교 접속도로(장승포-장목)는 지난해 11월30일까지 진행됐으며 준공 후 김해연 경남도의원의 폭로로 각종 부실이 드러나 경남도가 민간 전문가들로 특별자문단을 구성해 전면적인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공은 대우건설(44%)과 삼성물산(34%) 등 6개사가, 책임감리는 유신코퍼레이션(65%) 등 3사가 맡았다.
강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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