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이시아점 '새집 증후군' 호소

고객.직원들 "머리 아프고 숨막혀"

지난달 28일 개점한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고객들이 ‘새집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복합 신도시 이시아폴리스 내에 연면적 8만2천600㎡(2만5천평), 매장 면적 3만3천㎡(1만평),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롯데몰은 판매시설이 65%, 나머지 35%는 여가시설로 채워졌다.


또 국내외 프리미엄급 브랜드 110여개와 체험형 스포츠·아웃도어 매장, 슈퍼마켓, 제과점, 스파, 옥상공원, 분수광장, 영화관, 도서관, 놀이터 등의 시설로 꾸며져 있다.


이처럼 초대형 규모의 롯데몰이 준공한지 10여일, 개점한지 5일이 됐지만 고객과 직원들은 여전히 머리가 아프고 눈과 목이 따가운데다 속이 메스꺼운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롯데몰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K(여·23)씨는 “여직원들 중에서 ‘새집증후군’ 증세가 심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직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장이어서 어쩔 수가 없지만 며칠째 눈과 목이 따가워 근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일부 증세가 심한 직원들은 자신들이 근무하는 매장에 새집증후군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이나 참숯, 공기정화용품 등을 갖다 놓기도 했지만 여전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매장의 한 여직원은 “출근 시 롯데몰에 들어서자마자 매캐한 페인트와 시너 냄새가 코를 찔러 눈물과 콧물이 흐르고 기침이 난다”며 “다른 매장 동료들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일 오후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에 가족과 함께 쇼핑을 나온 박영숙(여·38·대구시 동구 방촌동)씨는 쇼핑한지 30분정도 지나 머리가 아프고 눈과 목이 따까워져 약국에 들러 약사로부터‘새집증후군’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준공 뒤 8일만에 롯데몰을 개점해 날짜가 잡다보니 새집증후군을 완화시키는 작업에 필요한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입주 매장 등이 준공 후에 페인트 칠 등 매장 인테리어 작업을 끝나자 바로 개점한 것도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꼽힌다.


롯데몰 영업부 관계자는 “건물에서 나오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환기시설을 최대한 가동 중이다”며 “앞으로 야간에도 창문을 열어 두고 공조기를 사용해 고객들과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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