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 '역사속으로'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래 유일하게 연고지와 구단 명의 변화가 없었던 대구 오리온스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16기 제11차 이사회를 열고 연고지 변경을 신청한 오리온스의 신청을 받아들여 고양시로의 이전을 최종 승인했다.
앞서 오리온스는 지난 14일 고양시와 연고지 이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연고지 이전을 공식화했다.
KBL 규약 제 5조 2항에는 ‘구단의 본거지는 원칙적으로 변경할 수 없다. 다만 특별한 사유로 본거지 변경이 필요한 경우에는 공식경기 개시 3월 전에 서면으로 총재에게 신청하여야 하며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정관 제 31조에 따르면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면 승인이 내려진다.
이날 이사회에는 부산 KT 단장을 제외한 9개 구단 단장이 참석했고 의견을 교환한 후 표결이 아닌 의결 절차를 밟았다.
일부 수도권 구단에서 프로농구 구단의 수도권 집중화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지만 논의 끝에 승인이 최종 결정됐다.
KBL 관계자는 “프로농구 시장 확대 및 콘텐츠 경쟁력 증대 차원에서 오리온스의 본거지 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연고지 변경에 대한 세부사항에 대해 추후 논의키로 했다.
한편 프로농구에서 연고지 변경은 이번을 포함해 총 8번 있었다.
LG(1998년 경남→창원), 골드뱅크(2000년 광주→여수), 기아·모비스(2001년 부산→울산), 현대·KCC(2001년 대전→전주), 삼성(2001년 수원→서울), SK(2001년 청주→서울), 코리아텐더·KTF(2003년 여수→부산), 오리온스(2011년 대구→고양)등이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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