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조작 막바지 수사… 배후규명 주력
자금 공급 조직폭력배 연루 살펴
프로축구 승부조작을 수사중인 창원지검이 오는 9일께 연루된 선수들에 대한 기소를 앞두고 승부조작 배후세력의 존재 여부에 대한 막바지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창원지검 특수부는 러시앤캐시컵 4월 6일 2경기에서 실제로 승부조작이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와 함께 브로커 2명을 상대로 배후세력의 실체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브로커 2명 가운데 1명인 김모(27)씨가 창원시를 무대로 한 폭력조직인 `북마산파` 출신이었던 만큼 이번 승부조작을 기획했거나 자금을 공급한 배후에 조직폭력배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김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금융계좌 거래 등을 광범위하게 뒤졌으나 북마산파나 또다른 폭력조직이 이번 승부조작에 직접적으로 연결됐거나 돈을 댄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이번 승부조작 이전에 거액을 스포츠토토 1회 베팅한도액인 10만원 이하로 쪼개 반복적으로 돈을 거는 방법으로 국내는 물론 유럽리그 등 해외 프로축구 경기에 거액을 베팅해 한번에 수천만원을 따기도 한 전력이 여러차례 있다는데까지는 확인을 했다.
지난해 9월 김씨가 프로축구 경기를 대상으로 한 스포츠토토에 1억원을 베팅해 2억원을 챙긴 정황도 그 중 하나다.
검찰은 이 경기가 승부조작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스포츠토토측으로부터 경기자료를 넘겨받아 계속 수사하고 있다.
반면 김씨가 스포츠토토 베팅에서 수천만원씩을 잃기도 한 사실도 파악했다.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와 정황으로 볼때 이번 승부조작에 배후세력이 있기보다는 구속기소된 브로커 2명이 `한탕`을 미끼로 전주를 끌여들여 자금을 마련한 뒤 친분이 있던 국가대표 출신 김동현(27)을 매개로 선수들을 매수한 단독범행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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