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400m 기록 단축 `담금질`
10-10 목표 달성 예행 연습 … 간판선수 대거 출전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10(10개 종목 상위 10위 진입)` 목표를 달성하려는 한국 육상의 기대주들이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예행연습에 나선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 남자 계주팀과 김덕현(광주광역시청) 등 간판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고 8일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역시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다.
임희남(광주시청)과 전덕형(경찰대), 김국영(안양시청), 여호수아(인천시청) 등으로 구성된 남자 계주팀은 지난달 중국에서 치러진 아시아그랑프리에서 39초 04를 찍어 23년 묵은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월부터 태국에 80여일 동안 머물면서 바통 터치 연습에 매진한 결과가 성적으로 나오고 있다.
게다가 황현태와 장경원(이상 한체대), 조규원(구미시청) 등 대표 B팀도 실력이 급격히 좋아져 기록을 더 단축할 잠재력은 충분하다.
이미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과 내년 런던 올림픽 출전 기준기록을 충족한 대표팀은 바통 터치 기술을 다듬어 38초대까지 진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번 전국선수권대회는 아시아그랑프리를 마치고 경기도 일산과 파주에서 훈련해 온 성과를 다시 확인해볼 기회다.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도 최근 국제대회 연속 우승의 기세를 이어 한국 신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지난달 대구국제육상대회와 아시아그랑프리를 연속으로 제패한 김덕현은 "17m 50까지 기록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밖에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창던지기 동메달리스트 박재명(대구시청)과 110m 허들 동메달리스트 박태경, 10종 경기 은메달리스트 김건우(문경시청)가 출전해 기록 단축에 도전한다.
또 세계 정상급 기량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는 경보 대표팀의 김현섭(삼성전자)과 변영준(대구시청)이 20㎞ 경기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
여자부에서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연경(문경시청)과 정순옥(안동시청)이 각각 100m 허들과 멀리뛰기에 출전해 그간의 훈련 성과를 확인한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SH공사)와 임은지(구미시청)도 이번 대회에서 최근의 부진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선수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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