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육상, 대구 세계대회서 볼 수 있을까

8월 대구에서 열리는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북한 남녀 건각들이 대구 시내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베일에 싸인 북한 육상이 언제쯤 출전 선수를 확정하고, 과연 한국에 선수를 파견할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남·북한이 해빙 무드를 탔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분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선수단을 보냈다.

이듬해에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선수단과 함께 ‘미녀 응원단’까지 보내 색다른 볼거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자격 제한이 없는 이전의 두 종합대회와 달리 남녀 47개 세부 종목에서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라 성격이 다르다.

게다가 남북 관계가 과거와 달리 원만치 못하기에 기록 통과자가 나오더라도 북한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선수를 파견할지는 알 수 없다.

지난달 26일부터 각국의 출전 선수 예비엔트리를 받는 대구 세계육상대회 조직위원회는 5일 “북한이 아직 예비엔트리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종 엔트리 마감일은 8월15일로 여유는 있는 편이다.

북한 육상의 전력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문동후 조직위 부위원장은 남녀 마라톤 선수만이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점쳤다.

북한은 정성옥이 지난 1999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벌어진 제7회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마라톤에서 강세를 보였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남자 2명, 여자 4명 등 총 6명의 마라토너가 출전했고 박성철(2시간21분12초)과 김금옥(2시간31분24초)이 각각 남녀 43위와 20위에 올랐다.

지난해 1월 이래 작성된 기록을 볼 때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마라톤 기준기록(2시간17분00초·2시간43분00초)을 통과한 선수는 15명이 넘는다.

특히 남자보다는 여자가 초강세다.

박성철은 지난해 4월 평양마라톤에서 2시간14분09초를 찍고 2위를 차지했다. 리영호도 2시간16
분31초를 기록하고 3위로 골인했다.

여봉혁은 올해 평양대회에서 2시간15분49초를 찍고 4위를 차지해 기준기록을 통과했다.

여자부에서는 2시간30분대를 뛰는 철각들이 넘쳐 대표팀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작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김금옥이 2시간27분06초로 가장 좋은 기록을 냈고 작년 평양마라톤에서는 2위 정영옥부터 9위 김정향까지 8명이 2시간30분대를 주파했다.

올해는 노은옥이라는 샛별이 나타나 2시간32분06초를 찍고 평양마라톤에서 월계관을 썼다.

문동후 부위원장은 “북한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선수를 파견하면 안전 요원을 붙여 선수 보호에 약간 더 신경을 쓸 뿐 특별한 대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아시안게임·하계유니버시아드와 성격이 전혀 다른 매머드 국제대회인 만큼 8월27일 개회식 때 남북한 동시 입장 같은 이벤트는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부위원장은 “북한이 응원단을 보낸다면 인도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여러 경로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 현재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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