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전국 교사 대상 통합체육 직무연수 2차례 실시

전국 190여개교 교사 200명 참가

7일 오전 10시 영남대 ‘이희건기념체육관’에서 주심의 휘슬이 울리면서 ‘골볼’(goal ball)이 시작됐다.


아이패치와 고글로 눈을 가린 6명의 선수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소리 나는 공을 상대편 골대에 넣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시야가 완벽히 차단된 선수들은 경기 초반에는 어이없게도 코트 밖으로 공을 굴리고, 공을 막으려 엉뚱한 방향으로 몸을 던지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10여분이 지나면서 소리에 대한 집중력이 커지고 공격과 수비의 정확도가 높아져갔다.


 ‘골볼’은 1946년 실명한 퇴역군인들의 재활을 위해 고안된 시각장애인용 스포츠. 가로 18m, 세로 9m 코트에서 팀당 3명씩 총 6명의 선수들이 소리가 나는 공을 굴려 상대편 골대에 넣는 경기다.


무게 1.25㎏, 둘레 76㎝ 크기의 고무공 안에는 방울이 들어 있고 구멍 8개가 뚫려 있어 공이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난다. 선수들은 전‧후반 각 12분씩, 총 24분의 경기를 오로지 청력에만 의존해 풀어나가야 한다. 


난생 처음으로 골볼을 해봤다는 부산해마루학교 박진영(28, 여) 교사는 “30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보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지를 알 수 있었다”면서 “이번 연수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교육현장에 잘 응용해 장애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영남대(총장 노석균)가 8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주최한 ‘통합체육 보급을 위한 교사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통합체육’이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체육활동으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없애고 사회적 통합을 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장애인의 재활 및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고안된 ‘특수체육’이 비장애인까지 체험대상으로 흡수한 것.


이번 직무연수에는 특수학교뿐만 아니라 유치원과 초‧중‧고 일반학교까지 전국에서 총 100명의 현직교사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통합체육에 대한 이론과 수업방법론을 배우고 승마, 골프, 국궁, e스포츠, 뉴스포츠 등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특히 지적장애, 지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운동발달장애, 정서자폐장애, 뇌성마비 등 다양한 장애의 유형에 대해 체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교육의 현장적용방법을 찾는 시간을 갖고 있다.  

   

연수에 참가한 대구 서부고등학교 김정면(28, 남) 교사는 “요즘은 장애학생들이 일반학교로 진학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학교에도 30명의 장애학생이 있는데, 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비장애학생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이번 연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직무연수를 주관하는 영남대 특수체육교육과 박기용 교수는 “현직교사들에게 장애인체육종목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해보도록 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통합체육을 교육현장에 보급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특수체육교육과는 앞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도 1차 직무연수를 진행해 94개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와 유치원에서 100명의 교사들에게 통합체육을 보급한 바 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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