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36명의 이중언어강사 전문인력 배출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가 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36명의 이중언어강사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대구대 다문화사회정책연구소(소장 김연희)는 지난 30일 경산캠퍼스 성산홀(본관) 17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수료식에는 36명의 수료생을 비롯해 홍덕률 대구대 총장, 최우섭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 김순기 경상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김연희 대구대 다문화사회정책연구소 소장 등 대학 및 경상북도 관계자와 수료생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학업과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일반 학생과 지역 주민들에게 다문화 이해 교육과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결혼이주여성 출신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과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지원으로 경상북도교육청으로부터 이 사업을 위탁받은 대구대 다문화사회정책연구소는 사범대학, 국제한국어교육과, 언어치료학과 등과 연계해 각 분야별 전문 교육과정을 마련해 진행했다.
또한, 대구사이버대학과 ‘KT IT 서포터즈’의 지원으로 온라인 수업과 컴퓨터 활용 강의도 병행 실시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교직과목과 한국어과목, 교양과목 이론강의와 교육실습 등 총 900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36명의 수료생들은 경상북도교육청 소속 학교에 이중언어강사로 취직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이번 수료생들의 출신국가를 살펴보면 중국 19명, 베트남 6명, 일본 6명, 필리핀 3명, 러시아와 태국이 각각 1명이다.
이번 교육과정에서 성적우수상을 수상한 미노와 준꼬(일본, 38세)씨는 “같은 결혼이주여성 사이에도 갈등은 있기 마련인데, 교육을 받는 내내 우리 아이들도 이런 갈등을 넘어 다문화를 배워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교육과정을 통해 배운 것을 토대로 우리 아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 다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강사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희 대구대 다문화사회정책연구소장은 “출산 후 3주 만에 학교에 복귀하는 투혼을 보여주고, 새벽 다섯 시면 집을 나서 하루 여섯 시간의 통학 시간을 견뎌내는 등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정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며, “힘든 연마과정을 거친 여러분들이 앞으로 다문화사회로의 변화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단단한 보석으로 활약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