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올해도 등록금 인하 결정계명대
, 지난해 등록금 3% 인하에 이어 올해도 등록금 소폭 인하 결정
계명대(총장 신일희)가 열악한 지역경제 상황을 감안해 학부모,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올해도 등록금 인하를 결정했다.
지난해 등록금을 3% 인하한 것을 비롯해 최근 5년 연속(2009년~)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계명대는 이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에너지절약 생활화, 물자절약 생활화 등 경상경비 절약과 효율 증대를 통해 극복할 계획이다.
계명대는 비록 긴축재정이지만 학생들의 복지 및 장학혜택은 오히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체육시설 확충, 강의실, 휴식 공간 및 화장실 개보수, 단과대학별 DID(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 설치 등 학생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거나 개선할 예정이며, 장학금 또한 전년도 대비 증대할 계획이다.
사실 계명대는 이미 2008년부터 교수, 학생, 직원 등 전 구성원이 참여해 펼쳐 온‘청정절융(청결‧정직‧절약‧융합)’운동이 생활화된 덕분에 이번 등록금 인하 결정에 따른 긴축재정 정책에 별다른 동요 없이 전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학생들의 자발적인‘장학금1%사랑나누기’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교직원들이 매년‘청정절융’운동을 실천해 모은 3억원 상당의 금액만큼 등록금을 인하하기로 했다”며“오랜 기간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왔고, 연초부터 각종 물가가 인상돼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지역 학생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계명대 학생회 간부들은 장학금의 1%를 기부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장학금1%사랑나누기’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등록금 협상과정에서 학생간부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이 운동은 총학생회가 중심이 돼 현재 총대의원회, 총동아리연합회 및 일부 단과대학이 동참하기로 했다.
현재 이 운동은 단과대학 학생회로 빠르게 확산 중이며, 전체 단과대학 학생회가 참여하게 될 경우 약 300여명의 학생회 간부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계명대 이성호(22, 행정학 3년) 총학생회장은“학교가 학생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을 대표하는 학생간부들이 학우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하는 고민 끝에 교직원 선생님들이 펼치고 있는‘계명1%사랑나누기’운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 운동을 전개하게 됐다”며“지금은 학생간부들의 장학금을 대상으로 시작하지만 추후 계명대 학생 전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장학금1%사랑나누기’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