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옛글서 찾은 오늘을 사는 지혜

'부모가 읽으면 무릎을 치는 옛글' 등 출간

◈ 빈집에 깃들다
박계해 지음. 18년 동안 근무하던 학교를 떠나 경북 문경의 산골마을로 들어가 9년째 살고 있는 전직 선생님의 귀촌일기.
2년만 더 근무하면 안정적인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씨는 남편의 귀농 선언에 망설임 없이 이삿짐을 쌌다.


도시에 남기를 원했던 열네 살, 열두 살의 딸과 아들에게는 아홉 평짜리 원룸을 구해 독립시킨 채였다.


마흔 중반이던 그는 산골 할머니, 할아버지들 틈에서 '꿩집 새댁이'로 불리며 새 삶을 시작한다.


그림 같은 전원주택을 짓고 마을 사람들과 동떨어진 삶을 사는, 말만 요란한 귀농이 아니라 산골 빈집에 들어가 그곳의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가 정겹다.


사춘기 아이들을 떼어두고 독립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는 힘을 길러준 독특한 교육법도 인상적이다.
민들레. 220쪽. 1만1천원.


동서양의 옛 고전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뽑아낸 책이 출간됐다.


오동희 동조무역상사 대표가 쓴 '부모가 읽으면 무릎을 치는 옛글'과 '리더가 읽으면 무릎을 치는 옛글'은 고전 속에서 자녀교육과 리더십의 교훈을 찾는 책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옛글은 '노자도덕경' '논어' '장자' '손자병법' '채근담' '명심보감' 등부터 '탈무드'와 '이솝우화'까지 동서양의 고전을 망라하고 있다.


어느 한 텍스트에서 하나의 지혜를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텍스트를 관통하는 공통된 생각을 추출해 현재에 적용하고 있다.


가령 '순자'의 '권학(勸學)' 편에서는 "꾸불꾸불한 쑥도 삼밭에서 나면 자연히 꼿꼿하게 자란다"며 친구 사귐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러한 가르침은 다른 고전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


'탈무드'는 "아이들을 보면 그 부모를 알 수 있고,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며 좋은 친구를 선택해야한다고 역설했고 '논어'는 "친구를 사귈 때는 모름지기 나보다 나은 자여야 하고 나와 같은 정도면 없느니만 못하다"고 했다.


저자는 이처럼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유효성을 갖는 보편적인 지혜를 찾아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종합상사에서 오래 근무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저자는 2003년부터 고전 속 좋은 말들을 정리해 지인들에게 이메일로 보내다가, 글을 받아본 이들의 권유로 책을 출간하게 됐다.


저자는 "자연에서 배우고 그 이치를 터득하여 얻은 것이 동양의 고전이라면 세상 속에서 경험을 통하여 배우고 터득한 것이 서양의 옛글"이라며 "옛글은 우리 삶을 올바른 길로 안내하는 인생의 길잡이이자 멘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럭스미디어 펴냄. 각권 268쪽. 각권 1만3천원.

 

장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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