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의 '따뜻한 동행을 위한 기도'

 

 

박철언 전 장관은 한국 현대정치사의 한 획을 그을 만큼 중요한 인물이었고, 그만큼 시련도 많이 겪었다. 


'한 평 철창 속으로 일회용 커피 한 봉을 건네주던 이름 모를 교도관의 따뜻한 손길'을 생각하며 시를 썼던 그는, 시련의 시간을 보내는 중에서도 마음속에 '시'에 대한 감성을 잃지 않고, 틈틈이 써 온 시를 가끔 월간지에 발표도 하고 홈페이지에도 올려놓고 있었다.

 

<따뜻한 동행을 위한 기도>는 그의 두 번째 시집으로, 첫 번째 시집인 <작은 등불 하나>가 2004년 출간된 지 7년만의 시집이다. 


이 시집에 실려 있는 89편의 시에서, 저자는 일상의 삶에서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쉬운 시간의 한 자락을 붙잡고 거기에 머물며 자신의 느낌을 소박한 언어로 섬세하고도 솔직하게 펼쳐 나가고 있다.

 

시집에는 밥상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생각하고, 바람결에서 추억을 생각하고, 이국의 여행지에서 나라를 생각하고, 컴퓨터 자판에 있는 키 하나로 세월의 무상함을 지워 버리며, 지나간 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이제는 초연한 자세로 살아가리라 하는 저자의 바람이 그대로 펼쳐지고 있다.

 

장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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