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부처님

오는 10일은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 불교계 최대 경축일이다.

 

이에 맞춰 부처의 가르침을 비롯해 사찰, 전통등, 명상집 등 불교 관련 책들이 잇따라 출간됐다.

 

'부처가 부처를 묻다'(물병자리 펴냄)는 한국 선사로는 최초로 서양에 건너가 해외 포교를 한 숭산 스님의 100가지 가르침을 담은 책이다.

 

숭산 스님이 미국에서 한국의 선(禪)불교를 가르치면서 했던 법문과 선문답, 일화, 대화 내용, 편지 등을 소개한다.

 

숭산 스님은 이 책에서 "진리를 따르고자 한다면 반드시 우리가 처한 상황, 우리가 가진 조건, 모든 생각을 떨쳐 버려야 한다. 그리하면 생각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고 이것을 맑은 마음이라 부른다"고 설법한다.

 

1927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숭산 스님은 2004년 입적할 때까지 전 세계 36개국에 120여 개 선원을 설립했으며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 베트남의 틱낫한, 캄보디아의 마하 고사난다와 함께 세계 4대 생불(生佛)로 추앙받았다.

 

'청안스님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다산초당)는 숭산 스님의 헝가리인 제자 청안 스님의 법문을 모은 책이다.

 

2008년 불교 TV에서 방영된 법문을 모아 엮은 것으로, 각자 주어진 환경 속에서 불성(佛性)으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대구의 한국불교대학 대(大)관음사(옛 영남불교대학 관음사)를 키워낸 우학 스님은 명상집 '하루 한 가지 마음공부법'(조화로운삶)을 펴냈다.

 

하루에 한편씩 1년 동안 읽을 수 있도록 365편의 글이 실려 있다.

 

우학 스님은 "우리는 모두 평등하게 불성을 가진 본래 행복한 존재"라면서 "그러나 욕심에서 비롯된 번뇌와 망상으로 인해 그 행복이 가려졌을 따름이며 번뇌와 망상이라는 두텁고 칙칙한 커튼을 열기만 하면 본래의 행복은 다시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부처의 말'(21세기북스)은 베스트셀러 '생각 버리기 연습'의 저자인 일본의 코이케 류노스케(小池龍之介) 스님의 에세이다.

 

전작 '생각 버리기 연습'에서 잡념을 버리는 방법을 제시했던 스님은 이 책에서는 부처의 가르침 중 가장 핵심적인 190가지 구절을 화, 친구, 행복, 자유, 신체 등 12가지 주제별로 소개한다.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다스리는 법, 다른 사람들 대하는 법 등 불교 신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았다.

 

'비우고 채우는 즐거움, 절집숲'(운주사)은 사찰림 안내서다.

 

저자인 산림학자 전영우 국민대 교수는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3년 동안 발품을 팔아 건져낸 사찰림 24곳을 소개한다. 사찰림의 아름다운 풍광이 담긴 200여컷의 사진도 눈을 즐겁게 해준다.

 

최근 국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남방불교 수행법인 위빠사나에 대한 수행 지침서 '쩨따시까'(푸른향기)도 출간됐다.

 

네덜란드의 불교학자이며 명상수행가인 저자 니나 판 고르콤은 이 책에서 우리 마음의 심리적 상태와 현상을 52가지로 분류하고, 위빠사나 수행을 하는 동안 마음을 이해하고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김천 성전사 주지 정명 스님이 우리말로 옮겼다.

 

이 밖에 부처의 가르침을 통해 아들을 잃은 슬픔을 극복한 이탈리아 심리학자 줄리오 체사레 자콥베의 '행복을 위한 마음 사용법'(문학세계사), 1천500년을 이어온 한지 전통등의 역사와 한지 전통등 만드는 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 '한지 전통등'(불광출판사), 사찰 안내서 '바람이 지은 집'(우리출판사) 등도 나와 있다.

장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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