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에 헌 침구, 아토피 피부염엔 최악
새 집에 헌 침구, 아토피 피부염엔 최악
새집에 헌 침구 등을 들이거나 헌집에 새 가구를 들이면 새집증후군과 헌집증후군이 결합돼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서성준 교수팀은 아토피피부염 유전 인자가 있는 쥐를 새집 증후군 원인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 헌 침구 등에서 발생하는 집먼지진드기 등으로 자극한 결과, 단독으로 자극했을 때보다 아토피피부염 지표 수치가 높아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 아토피피부염 지표를 확인하기 위해 혈중 총 면역글로불린E(lgE), 호산구 및 인터루킨 4, 5, 13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를 비교했다.
새 집의 화학적 오염 인자, 헌집의 생물학적 오염인자에 동시 노출됐을 때 피부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교수팀의 설명이다.
서 교수는 “새집증후군이나 헌집증후군 모두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아이에게 자극이 될 수 있다”며 “새집이든 헌집이든 집 상태에 맞는 알레르기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새집증후군을 줄이기 위해선 실내 온도를 높여 유해물질 발생을 일시적으로 늘린 뒤, 충분히 환기해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베이크 아웃 공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헌집증후군의 경우, 침구류는 특수 커버를 사용하고 침대 매트리스는 상하좌우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란다에 침대를 하루 정도 세워 놓아 햇빛에 소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이불, 베갯잇은 55~60℃ 이상 온수에 한 달에 한 번 세탁하고 햇볕에 말린 후 걷을 때 방망이로 두들기면 먼지, 진드기의 40~50% 정도를 없앨 수 있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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