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지역산업계 대응방안 워크숍 개최
대구경북연구원(www.dgi.re.kr, 원장 이성근)은 23일 오전 10시부터 대경연 대회의실에서 ‘한·미 FTA 지역산업계 대응방안 워크숍’을 개최한다.
한·미 FTA는 2006년 협상이 개시된 이후 우여곡절을 끝에 2010년 12월 4일 최종 타결되었고, 지난 10월 12일 미국에서는 한·미 FTA 이행법안이 민주·공화 양당의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의회를 통과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회비준을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나 미국 의회가 FTA를 신속하게 처리함에 따라 우리 국회에서도 FTA 처리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대구경북지역의 가장 큰 수출시장 중 하나로 지역의 對美수출의존도가 매우 높은데다, FTA 체결이 지역산업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매우 커,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강구되어야 할 시점이다.
이에 대경연에서는 한·미 FTA가 지역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산업계의 이해증진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키로 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임규채 대경연 책임연구원과 박원호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경영지원본부장, 허경국 대구경북자동차부품진행재단 연구기획실장이 각각 ‘한·미 FTA 지역경제 영향과 대응방안’, ‘섬유산업 재도약의 새로운 기회, 한·미 FTA와 우리의 대응전략’, ‘한·미 FTA와 지역자동차부품산업 대응’을 주제로 발표한다.
임규채 박사는 먼저 우리나라의 FTA 추진현황과 한?미 FTA 추진경과에 대해 소개하고, 지역의 對美수출입 분석과 함께 한?미 FTA가 지역산업에 미칠 영향을 산업별로 분석한 후 각각 대응방안을 제시한다.
임 박사는 발표에서 한.미 FTA 발효 시 대구지역 제조업의 수출은 연평균 18백 만 달러, 경북은 194백 만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전기전자, 섬유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 박사는 또한 발표를 통해 지역의 대응과제로 농업부문에 대한 피해대책 마련(피해보전직불제 실시, 시설현대화, 친환경생산기반 조성 등), 산업용ㆍ기능성 섬유 육성, 자동차부품 핵심 생산설비 및 설계기술 개발 등 산업별로 제시할 예정이다.
박원호 본부장은 섬유부문에 초점을 맞춘 주제발표를 통해 한·미 FTA 섬유부문 협정내용을 소개하고, 한·미 FTA는 지역 섬유산업 재도약의 기회로 삼기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한?미 FTA를 통해서 지역섬유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 국내산 소재를 사용한 가격경쟁력 확보와 신소재 신제품 개발 전략(섬유스트림간 연계성 제고로 고부가가치 창출),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화된 상품개발과 타깃 마케팅 전략, 산업용 섬유분야의 기술개발 지원으로 섬유산업 고부가가치 분야 수출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허경국 실장은 자동차부품부문에 초점을 맞춘 주제발표를 통해 한·미 FTA 자동차분야 협상내용을 소개하고, 미국기업의 수입상황을 분석하여 지역업체의 현지 인지도 및 잠재력 등을 전망한다.
허 실장은 발표에서 한?미 FTA를 지역 자동차부품 수출 확대 기회로 삼기위해 기업측의 대응과 지자체의 지원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허 실장은 기업측은 다품종 소량 생산 및 유연 생산 체계 구축, 그린카 및 지능형자동차부품 기술개발에 노력하여야하고, 지자체는 수출촉진, 상담 및 기술제휴 등을 상시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지원 상설 기구 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여택동 영남대 교수, 손수석 경일대 교수, 이종학 대구상공회의소 통상진흥팀장, 김병조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노경석 매일신문 경제부 기자 등이 패널로 참석해 한?미 FTA체결에 따른 지역산업계의 대응방안에 대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구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