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출 두 자릿수 증가율 유지하며 순항
7월 수출 전년동기 대비 대구 15.2%, 경북 23.4% 증가
지역수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중 최고실적을 달성한 대구경북 수출은 7월에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구는 5개월 연속 월수출 5억불 이상을 달성했으며 경북은 4개월 연속으로 20%대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지역수출의 전망이 밝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이동복)가 발표한 「2011년 7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7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2% 증가한 5억 4천 2백만불을, 경북은 전년동월대비 23.4% 증가한 45억 4백만불을 기록했다.
증가율로만 보았을 때, 대구·경북 모두 전국 평균수준(25.2%)을 하회하였으나 수출규모로는 16개 지자체 중 13위와 6위의 자리를 꾸준히 지켜나가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대구의 경우 주력 수출제품인 자동차부품이 전년동월대비 38.7% 증가하며 지역 수출을 이끌었다.
또한 금년 들어 꾸준히 높은 수출증가율을 유지해 온 기타조명기기(전기램프 및 조명기구)와 기타자동차(트랙터) 수출이 대구 수출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경북은 주력 수출제품 1위인 무선전화기의 수출증가율이 소폭 감소(-3.1%)한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188.3% 증가한 무선통신기기부품이 주력 수출제품 2위로 급부상하면서 경북 수출을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모두 EU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 7월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EU로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유럽지역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면서 대구는 –8.0%, 경북은 –3.6% 對EU 수출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對EU 수출 역시 –8.4% 감소하였으나 자동차 및 석유제품 등 주력 수출상품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으로의 수출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의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대구는 21.4%, 경북 16.9% 증가한 3억 2천 4백만불, 20억 4천만불을 각각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대구가 2억 1천 8백만불, 경북이 24억 6천 4백만불 흑자를 달성해 금년도 누적흑자액 규모는 175억불에 이르렀다.
이동복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최근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율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고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는 한편, 주력 수출시장의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등 위협요인이 너무 많다”고 전하는 한편 “금번 대구에서 개최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로 제고된 지역의 글로벌 이미지를 수출상품에 접목시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면 하반기에도 지역 수출의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