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응급의료체계 문제 있다'
감사원이 응급의료체계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응급의료체계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3년간 응급환자 502명을 조사한 결과, 88명의 경우 1급 응급 구조사가 탑승한 중환자용 구급차가 출동했다면 생명을 구하거나 상태가 나아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특히 뇌졸중과 호흡정지 등 최초 병원 선정이 중요한 응급환자 459명 중 121명은 병원을 제대로 골라 갔다면 장애 감소 등 상태가 나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4시간 응급환자 진료를 위해 복지부가 2010년 현재 470개 응급의료기관을 지정했지만 당직 전문의 근무방식, 진료유형 등 근무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복무점검도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또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의 일부 당직 의사들이 실제로는 당직 근무를 하지 않고도 당직 수당만 챙겨가는 등 비상진료체계가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병원 전 이송, 병원 내 진료, 정책 추진체계에 중점을 둬 응급의료체계 운영실태 감사를 실시했다"며 "감사 이후 중증도 분류기준 마련, 환자 긴급도 분류, 지도의사 책임, 중계시스템 등 개선방안을 마련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구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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