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채용공고 11개월 연속 감소
지난해 7월 감소세로 돌아선 건설사 채용공고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지난 5월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건설사 채용공고는 총 6천892건으로 2010년 5월보다 0.2%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마이너스 기록을 11개월째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6천701건에 비해서는 2.9% 증가했다.
건설워커는 “지난달 건설 채용공고가 수치상으론 (전년동월보다)크게 감소하지 않고,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건설 고용시장에서 인력수급의 ‘미스매치(불일치)’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면서 “올 들어 4곳의 중견 건설사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건설업계의 ‘6월 위기설’이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건설워커 사이트에 등록된 건설사 채용공고는 작년 7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공공 건설시장이 축소되고,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의 국내 채용은 결원을 메우기 위한 필수인력 재충원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형편이 그나마 나은 대형 업체들은 경력직 채용도 1군 상위권 건설사 근무 경력자를 선호하고, 해외·플랜트 직종에 초점이 맞춰져 중소업체·전문업체 기술자들은 이직 엄두를 못내는 상황이다.
더구나 이달 들어선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업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종욱 건설워커 대표는 “신입사원 채용은 줄고, 국내 주택·토목사업을 담당했던 인력들은 퇴직 후 재취업 시장에서 푸대접을 받으며 일자리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대형-중견·중소건설사간 채용 양극화와 국내-해외, 신입-경력간 인력 수급의 미스매치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