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 합격포기 경험 있다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서류, 면접 등 채용 전형에서 합격통보를 받고도 스스로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787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중 합격포기 경험’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65.3%가 ‘있다’라고 답했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재학 및 졸업’이 7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문대 재학 및 졸업’(66.3%) ‘4년제 대학 재학 및 졸업’(66.2%)이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며, ‘고등학교 졸업’은 54.7%였다.

합격 포기 이유로는 ‘생각했던 업무가 아니어서’(34.6%,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연봉이 만족스럽지 않아서’(31.7%) ‘더 좋은 기업에 가기 위해서’(27.8%) ‘근무환경이 열악해서’(25.9%) ‘거리 등 근무조건이 맞지 않아서’(23.9%) ‘다른 기업에 중복 합격해서’(20%) 등이 있었다.

합격 포기 횟수는 평균 2.9회 정도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2회’(30.4%) ‘1회’(27.2%) ‘3회’(20.2%) ‘4회’(7.2%) ‘5회’(5.5%) ‘6회’(2.3%) 등의 순이었다.

전형단계별로는 절반이 넘는 58%(복수응답)가 ‘최종 합격 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고, ‘면접 합격 후 포기’(33.7%) ‘서류 합격 후 포기’(31.7%)가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합격을 포기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구직자들은 얼마나 될까. 응답자 43%가 ‘후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구직활동 기간이 길어져 부담돼서’(58.8%,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택했다.

계속해서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져서’(49.3%) ‘더 좋은 조건의 기업이 없어서’(15.8%) ‘취업준비가 하기 싫어서’(12.7%) ‘알고 보니 알짜기업이라서’(12.7%) 등이 있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최근 합격포기자에게 페널티를 적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신중한 지원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목표없는 지원은 시간낭비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명확한 목표설정 후 체계적 구직활동을 하는 것이 취업 성공률을 높이는 비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