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아줌마, 영캐주얼매장 '즐비'
전통적인 아줌마를 거부하는 '루비족'이나 여전히 젊어 보인다는 '나우족' 등 40~50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20~30세대 여성들의 주 무대인 영캐주얼 매장에 40~50세대 '아줌마 고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여성의류 매출에도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CRM 분석자료에 따르면 영캐주얼 상품군이 2010년을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2% 신장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06년 19.4%였던 디자이너 상품군의 40대 구매 비중이 올해는 14.8%로 최근 5년간 4.6%가량 줄었지만, 이들 고객이 영캐릭터, 영캐주얼 등 해당 연령대보다 낮은 상품군으로 이탈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TV 각종매체에서 활약하는 '아줌마 연예인'을 통해 접하는 패션정보와 기존 2030세대보다 적극적인 사회진출로 안정적인 경제적 여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 4050세대를 가르키는 신조어 '루비족'(전통적인 아줌마를 거부하는 40~50대 여성)과 '나우족'(40~50대에도 여전히 젊고 건강하며 경제력 있고 소비층으로 떠오른 여성)등의 표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해당 연령대보다 낮은 상품군으로 이동하는 '다운에이징'(젊어 보이고 싶거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어하는 욕망) 경향도 이를 심화시키고 있다.
또한 패션감각도 변화돼 가고 있다.
과거의 세대들처럼 브랜드에 충성도를 보이기 보다는 다양한 브랜드와 디자인을 보고 구매하며, 트렌드에도 민감하고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소화력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4050세대가 영캐주얼로 다운에이징 되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2030세대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는 영캐주얼 브랜드들도 디자인을 두 세대가 소화할 수 있도록 패턴을 별도로 조정해 가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최근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4050세대로의 고객확대를 위해 다양한 디자인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백화점은 물론 브랜드들도 같이 성장하는 상생의 밑거름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구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