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300 지역 4개 업체 선정
지식경제부는 24일 서울 명동 포스트 타워에서 `월드 클래스 300'의 올해 지원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30개사, 주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선정기업 지정서 수여식과 지원기관 협약식을 가졌다.
그러나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비중을 감안하면, 성정성 및 발전가능성 등에서 그만큼 빈약한 지역 중소기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여겨진다.
23일 지식경제부 및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들 4개 기업은 사업 첫 해인 올해 148개의 중소·중견기업이 신청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4.9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월드클래스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에스엘은 현대차 폭스바겐 푸조 등과 납품거래하는 자동차용 램프모듈 생산업체로, 점유율 국내 1위(75%), 세계 7위(5%)를 차지하고 있다.
상신브레이크는 국내 브레이크시스템 1위(50%·세계 20위), 캐프는 자동차 와이퍼 국내 점유율 1위(62%·세계 3위권) 업체다.
또 KH바텍은 삼성 노키아 등과 납품거래하는 세계 유일의 마그네슘 재질의 휴대폰·통신기기 부품생산 업체다.
하지만 이번에 선정된 지역 업체를 보면 자동차부품가 3개사인데다 1개 업체는 최근 치열한 경쟁으로 사업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중소기업 비중인 12.8%(1만2천800여개·2010년 기준)를 차지하는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계의 현실에 비춰보면 경영여건이 얼만큼 열악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에서 중점 육성·지원하는 IT융복합산업이나 저탄소 녹색성장인 태양광 등의 산업분야에선 신청 기업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전해져 추후 이런 분야의 기업이 선정·육성될 수 있도록 대구시 및 경북도의 적극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경부는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사업 선정 기업에 대해 코트라, 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수출입은행 등 12개 지원기관 협의체를 통해 기술개발, 해외진출, 금융 등에 대한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통해 202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지원한다.
올해 30개 선정에 이어 내년에 60여개 기업 선정 등 2016년까지 총 270여개의 기업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대구시 안국중 경제통상국장은 “스타기업 등 지역 중소기업 육성사업에 보다 내실화를 기해 내년에도 지역의 많은 기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