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시민과 함께 하는 성공
오는 26일 개관하는 대구미술관이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문화생산자로서 시민과 함께 하는 능동적 주체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시는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내 땅 7만1202㎡에 연면적 2만1700㎡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3층 짜리 대구미술관을 2년 8개월만에 완공하고 오는 26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문화예술연구팀장인 오동욱 박사는 25일자 ‘대경 CEO Briefing’301호‘대구미술관, 시민과 함께 해야 성공 가능’이라는 연구결과보고서를 통해 대구미술관 성공방안을 제안했다.
오 박사는 보고서에서 “대구미술관의 개관으로 미술인들에게는 창작활동과 발표의 장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미술문화를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폭넓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오 박사는 또 “대구미술관이 명실상부한 지역 미술 발전의 산실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이 첫 문턱을 넘기 쉽도록 개관 초기에 집중형 ‘붐 업’(boom up) 이벤트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시민들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 접근성에 대한 ‘심리적 장애요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립미술관을 이용하는 시민의 체감거리와 동떨어질 경우 자칫 취약한 운영 현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 박사는 특히 대구미술관이 특정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좋은 문화파트너이자 ‘열린 미술관’ 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마케팅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문화생산자로서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이끄는 ‘능동적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미술계와 유기적 소통을 위한 ‘미술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정보중개 역할을 위한 ‘정보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하고 물리적 공간보다 정서적 문화공간으로 조성, 지역의 공간성과 커뮤니티를 강화해 나가는 장소마케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구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