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채용, 아직 남성에 편중
기업 채용담당자들의 70%이상은 여성 구직자보다 남성 구직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양성평등채용 목표제’ 도입에 있어선 기업 10곳 중 6곳이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25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12명을 대상으로 ‘채용시 평가결과가 비슷할 경우 선호하는 성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72.2%가 ‘남성’을 택했다.
특히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86.7%)의 남성 선호비율이 ‘중소기업’(70.9%)보다 더 높았다. 반면 ‘양성평등채용 목표제’ 도입에 대해서는 60.4%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우수인재 확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57%·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내 성비 불균형을 막을 수 있어서’(23.4%) ‘남녀평등을 실현시킬 수 있는 제도라서’(22.7%) ‘조직 문화에 부합하는 제도라서’(15.6%) ‘기업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어서’(10.9%) 등이 있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기업(84개사)은 그 이유로 ‘업무특성상 차이는 당연해서’(59.5%·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실력에 의한 채용이 당연해서’(33.3%) ‘능력있는 인재를 놓칠 수 있어서’(23.8%) ‘제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2.6%) ‘성차별적 제도라서’(13.1%) 등의 의견이 있었다.
양성평등채용 목표제가 도입된다면 어느 성별에 유리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인 50%가 ‘여성’이라고 답했다.
‘남성’을 택한 기업은 7.6%에 불과해 7배가 넘는 큰 차이를 보였다. 현재 양성평등채용 목표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30.7%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해 남녀 모두의 최소 채용 비율을 설정하는 제도다.
한쪽 성별 합격자가 30% 미만일 때 가산점을 주거나, 합격선 범위 내에서 성별 응시자를 추가 합격시키는 등으로 성비를 조절한다.
구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