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열기, 최대 수혜처는 편의점
‘프로야구 관중 600만명 돌파의 최대 수혜처는 편의점?’
역대 최고의 프로야구 열기로 편의점 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제휴를 통해 야구팬을 위한 다양한 관람용 먹을거리와 특화 점포 운영 등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시즌 흥행을 노리고 있다.
15일 편의점 업체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난달 2일 이후 전국 주택가에 위치한 2천100여개 점포의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관련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해당시간대 매출이 증가한 상품으로는 스넥류 69%, 맥주 44%, 안주류 41% 등이다.
매출이 가장 증가한 상품은 홈런볼로 무려 107%가 늘어 2배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다.
또한 일반 과자보다 큰 대용량 스넥류가 88% 증가해 야구팬들의 상품 구매 트랜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작년보다 30%이상 늘어난 야구 관중수에 따라 전국 야구장 인근 20여개 점포 매출도 평균 40% 정도 증가했다.
이처럼 역대 최고의 프로야구 열기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발빠른 야구 마케팅에 돌입하며 본격 야구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지난 11일 KBO와 제휴식을 갖고, 전국 5천700여개 점표를 활용해 3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의 재미를 더할 다양한 공동 프로모션 및 상품개발, 야구 발전을 위한 지원 등을 펼치기로 했다.
야구팬과 편의점 이용 고객층이 거의 일치하는 만큼 KBO와 제휴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훼미리마트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KBO 홈런유부초밥 도시락’(235g·3천원)과 ‘KBO 랑데뷰홈런 더블삼각김밥’(224g·1천400원) 2종은 출시 2주만에 5만여개가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지난 12일에는 ‘내일은 홈런왕’(소다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오는 26일에는 ‘내일은 홈런왕 쮸쥬바’(블루베리맛)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8개 구단의 야구모자(뉴에라 정품) 전용 매대를 설치한 특화 점포를 운영하고, 구단별 상품도 판매키로 했다.
보광훼미리마트 유선웅 MD기획팀장은 “유명 연예인 또는 스포츠와 연계한 상품은 일반 상품에 비해 20~30% 정도 매출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역대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야구와 연계해 야구팬들의 즐거움을 더함으로써 매출 증대와 상품차별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