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투어리즘으로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하자!
대구경북이 타 지역에 앞서 지속가능한 관광자원개발을 추구할 수 있는 국가지질공원을 도입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유형의 하나인 지오투어리즘 활성화에 적극 나서 新관광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기후변화연구팀장인 박종순 박사와 관광연구센터 연구원인 이미경 박사는 23일자 ‘대경 CEO Briefing’300호 ‘지질공원으로 新관광수요 창출하자!’는 연구결과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이산화탄소 감축의 일환으로 국가 차원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실천전략이 마련되고 있고 관광 분야에서는 새로운 대안관광이 모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속가능한 관광 유형의 하나인 지오투어리즘은 자연지역에 대한 여행으로서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있거나, 경관자원이 우수하고 교육적 가치가 있는 지오사이트(Geosite)를 대상지로 하는 관광 형태다. 지오투어리즘이 공간상에서 구현된 곳이 지질공원(Geopark)이며,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지질공원은 지질학적 특성 이외에 생물, 역사, 문화, 고고학적인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박종순 박사 등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제주도가 국내 최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서 세계지질공원제도(Global Geopark)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 각 지자체마다 제주도를 벤치마킹하여 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려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환경부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지질·지형·경관자원의 보존과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2011년 2월 자연공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한 상태”라며 “이 법률안이 통과되면 국가지질공원 선정 및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치를 던졌다.
그러면서 이들 박사들은 “대구경북 지역에는 울릉도·독도, 주왕산 국립공원, 성류굴 등과 같은 인지도가 높은 지질자원과 의성칼데라, 동해안 특이지형, 대구의 앞산·비슬산 지질자원 등 학술적 가치가 우수한 지형·지질자원이 산재해 있다”며 “대구경북이 타 지역에 앞서 국가지질공원 도입에 대비하고 지오투어리즘을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종순 박사 등은 △지오투어리즘의 가치에 대한 재인식 △국가지질공원 지정 및 진흥을 위한 행정·제도적 지원 강화 △지역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질공원 조성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