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가이드-대테러전문가
오늘날 국제테러단체는 테러의 대상을 기존 정치인이나 정부기관 시설에 한정하지 않고, 이해관계가 없는 민간인이나 일반대중 이용시설까지로 확대하는 한편, 그 수법 역시 자살폭탄이나 인질 납치·살해 등으로 포악해지고 있다.
그동안 비교적 국제테러의 변방으로 여겨졌던 우리나라 역시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경제규모가 커지고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미국이나 유럽에서와 같은 테러사건이 언제든 발생할 요소가 있다.
대테러전문가들은 24시간 운영하는 국가정보원의 대테러상황실을 중심으로 국내외 테러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협조하에 테러에 사용될 수 있는 위험물질 파악, 지하철·호텔 등 대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실태 점검, 테러범 색출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그리고 국제테러단체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활동하기 때문에 외국 관련기관과의 정보공유 등 테러방지를 위해 국가간 정보협력도 수행하고 있다.
대테러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정보원 채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신입직원 채용의 경우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시험’의 과정을 거치며, 시험과목은 종합교양, 논술, 영어, 국가정보학 등이다.
채용 후 별도 교육과정을 통해 정신력 및 체력강화, 분야별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수시채용의 경우 특수 외국어 구사자나 화학, 생물학 등의 관련전공자 및 경력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대테러전문가가 되려면 우선 국가안보를 위한 투철한 애국심과 사명감이 필요하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질 수 있는 용기와 각오가 있으면 더욱 좋다.
또한 테러범 색출과 예방은 짧은 기간내에 끝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집중력과 끈기도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다.
국제테러 위협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분석력과 판단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냉전체제 붕괴 이후 등장한 인류에 대한 위협 중 하나는 테러라고 할 수 있다.
9·11사건 이후 런던 지하철테러, 발리 폭탄테러,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 등에서 보듯 이제 테러는 먼 중동국가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나 어느 누구를 대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는 21세기 신안보 위협이라고 할 수 있다. 대테러전문가는 이런 위협들에 맞서 국가 이익을 보호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 첨병으로 일하고 있다.
구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