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인상 대세, 착한기업들 주목

올들어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약발이 사실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산업계의 가격인상 ‘도미노’가 본격화되면서 서민가계의 주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물가인상이 전기와 기름, 액화석유가스(LPG) 등 서민 실생활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품목이 ‘선발대’가 되고, ‘후발대’인 라면, 커피, 담뱃값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물가인상의 대세속에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가벼운 주머니를 공략하기 위한 착한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저가 의류 시대가 사라진다고...9년째 착한 가격 ‘반스(VANS)’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해외 의류 및 패션 브랜드들의 가격이 대부분 상향 조정됐다.

 

명품 브랜드 ‘샤넬’이 다음달 1일부터 주요 핸드백 제품 가격을 최대 60만원까지 올린다고 발표하자 유명 백화점 샤넬 매장마다 고객들의 줄서기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가격상승은 샤넬에서만 찾을 수 있는게 아니다. 올해 초 면화가격이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고, 가죽과 폴리에스테르 가격 역시 크게 올라 의류, 구두제품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3월 봄시즌 의류가격은 10% 정도 급등했고,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경우도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2002년 국내에 런칭한 스트리트 패션브랜드 ‘반스’는 9년째 기존 가격을 유지하는 가격동결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반스의 베스트셀링 아이템인 기본 스니커즈 어센틱(AUTHENTIC)의 경우 3만9천원, 스케이트 하이(SK8-HI)는 5만9천원선 가격을 9년째 유지하고 있다.

 

반스의 국내 공식 라이센서인 ABC마트 장문영 마케팅 팀장은 “반스의 가격 유지 정책을 통해 주 고객층인 10~20대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ABC마트는 정기 프로모션, 유명브랜드 제품 상시 세일 등 다양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통해 물가인상으로 인해 위축되기 쉬운 소비 심리를 살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음식 없어지는 건 아닌가요...유통마트의 착한 소비 경쟁

 

농심에서 새로 출시한 ‘신라면 블랙라벨’이 유통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우골성분 추가로 ‘라면도 건강보양식이 될 수 있다’는 호응도 있지만, 소비자 상당수는 가격인상을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는 의견이다.

 

신라면 블랙라벨 가격은 기존(584원)보다 2배 이상 높아진 1천320원으로, 대표 서민음식 중 하나인 라면이 이젠 비싼 돈을 주고 사먹어야만 하는 기호식품으로 전락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다.

 

또 밀 옥수수 대두 등 농산물값이 세계적으로 급등하고, 구제역 발생 등으로 돼지고기 등 국내 육류 가격 역시 많이 올랐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캐피탈IQ에 따르면 최근 1년간 IMF 식품가격지수는 32%나 상승했다.

 

이런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가계부담이 커지자 대형마트들은 각종 할인 프로모션 등을 통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창립 12주년을 맞아 생활물가안정 차원에서 라면 콩나물 두부 냉장고 등 600개 주요 생필품에 대해 최저 5%에서 최대 50%까지 가격인하 및 가격동결을 단행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연말까지 600개 주요 생필품에 대한 ‘착한 가격’ 전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밥보다 비싼’ 커피값, 또 오른다고...토종 커피전문점 ‘이디야’ 아메리카노 가격 동결

 

커피업계도 국제 원두가격 상승과 우유 파동으로 가격을 올려 논쟁이 되고 있다.

 

더욱이 ‘밥보다 비싸다’는 커피전문점의 커피값 상승은 자판기에서나 찾던 서민 음료가 더이상 아니란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또한 지난달 25일 동서식품에서 커피믹스 가격을 최대 9.9% 인상한 것으로 시작으로 관련업계 커피가격 상승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 10주년을 맞은 국내 토종 커피전문브랜드 ‘이디야’는 일반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다른 전문점보다 평균 1천원 정도 저렴한 2천500원에 판매해 직장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토종 브랜드로써 해외브랜드가 지불하는 로열티를 없애고,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최소화 하는 등 소비자 중심 마케팅을 지속해 온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디야는 올해 150개 매장을 오픈하고 상반기내 500호점 매장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구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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